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월드컵 역사에 새겼다. 포르투갈은 24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2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5-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포르투갈은 승점 4를 기록하며 조 1위로 올라섰다.
경기 전까지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호날두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공격 포인트는 물론 유효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했고, 경기 내내 무거운 움직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한때 메시와 함께 세계 축구를 양분했던 슈퍼스타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특히 메시가 하루 전 오스트리아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월드컵 통산 18골로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쓴 상황이었기에, 호날두를 향한 시선은 더욱 차가웠다.
하지만 호날두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가장 필요한 순간, 가장 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주앙 칸셀루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단순한 선제골이 아니었다. 호날두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6개 대회에서 득점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또 하나의 전설적인 기록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기세를 탄 호날두는 멈추지 않았다. 전반 39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멀티골까지 완성했다. 경기 초반부터 완전히 분위기를 가져온 포르투갈은 이후에도 우즈베키스탄을 강하게 몰아붙였고, 결국 5-0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경기는 단순히 포르투갈의 대승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조별리그 1차전 부진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던 호날두가 단 한 경기 만에 모든 평가를 뒤집었기 때문이다. 특히 커리어 내내 메시와 라이벌 구도를 이어온 호날두에게 이번 활약은 더욱 상징적이다. 메시가 먼저 월드컵 역사를 새로 썼고, 호날두 역시 자신만의 방식으로 곧바로 응답했다.
시간이 흘러도 클래스는 사라지지 않았다. 조용했던 1차전과 달리, 2차전에서 호날두는 가장 호날두다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한번 증명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이름은 여전히 월드컵 무대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 중 하나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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