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지역

하남시, 기습한 '러브버그'에 주민들 울상…방역 총력전

하남시청 전경

"밤만 되면 베란다 창문에 새까맣게 붙어 있어서 환기는커녕 커튼도 못 걷겠어요. 해치지 않는다고는 하는데 외관상 너무 징그럽고 일상생활이 안 됩니다."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34)는 최근 야간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기온이 급격히 오르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일명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가 하남시 전역을 기습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2일 하남시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와 맘카페 등에는 "가로등 밑을 지나갈 수가 없다", "상가 간판 불빛에 수백 마리가 엉겨 붙어 장사에 방해가 된다"는 등 주민들의 비명이 이어지고 있다. 하남시보건소에도 러브버그 관련 불편 신고와 방역 요청 민원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폭주하는 상태다.

 

■독특한 습성, 야간 조명에 집중 포화

 

러브버그는 밝은 불빛에 강하게 유인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해가 진 후 아파트 외벽이나 상가 유리창, 가로등 주변으로 떼를 지어 모여들며 시민들에게 큰 시각적 혐오감과 불편을 주고 있다. 외출 시 밝은색 옷을 입은 시민들의 몸에 무작위로 달라붙는 일도 부지기수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하남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방위적 대응에 착수했다. 시는 민원이 다발하는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보건소 소독 기동반을 투입해 주거지 인근 녹지대를 중심으로 긴급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하남시는 대대적인 '생활 속 행동요령' 홍보에도 나섰다. 시가 제시한 수칙에 따르면, 가정 내 유입을 막기 위해 야간에는 실내 조명의 밝기를 최소화하고 암막 커튼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출입문 틈새나 낡은 방충망을 정비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실내로 들어온 러브버그를 향해 무분별하게 화학 살충제를 분사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러브버그는 날개가 약해 분무기로 물만 살짝 뿌려도 힘을 못 쓰기 때문에, 물을 분사한 뒤 휴지나 빗자루로 쓸어 담아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외출할 때는 가급적 어두운 색상의 옷을 입는 것이 불상사를 피하는 팁이다.

 

하남시보건소 관계자는 "러브버그는 겉보기엔 혐오감을 주지만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는 익충에 가깝다"라며 "보통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약 1~2주간 집중적으로 번식한 뒤 자연적으로 소멸하는 계절성 곤충인 만큼, 과도한 공포심을 갖기보다는 방충망 점검 등 생활 속 예방 수칙을 함께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는 향후 기상 상황과 러브버그 발생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취약 구역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방역 활동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