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대대적인 추가 공습 징후를 경고하며 자국민에게 대피령을 당부했다. 전선 전역에서 무차별 포격으로 인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 본토 심장부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장거리 드론 보복을 감행하며 공방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야간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오늘 밤과 앞으로 몇 시간 동안 발령될 공습경보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안전 확보에 유의해 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최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거점 도시에 유도폭탄과 드론을 동원한 연쇄 공습을 퍼붓고 있다.
남동부 자포리자 전선에서는 러시아군이 하루 동안 9차례나 유도폭탄 공습을 감행해 주민 5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이반 페도로우 자포리자 주지사는 주거지와 공공 기반 시설이 광범위하게 파괴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 역시 순순히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선 후방의 전력 손실을 메우기 위해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를 무력화하는 중·장거리 타격 작전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양국이 상대국의 핵심 군사 자원과 정유·발전 등 국가 기반 시설을 상대로 유도 무기와 드론을 상호 투하하는 '눈에는 눈' 식의 전술을 고수함에 따라 향후 전황이 겉잡을 수 없는 전방위 소모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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