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앞두고 K-푸드가 글로벌 미식의 주류로 자리 잡으며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가 17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주최한 '2026 푸드이노베이션 포럼'에서 맛집 플랫폼 식신의 안병익 대표가 "K-푸드의 2차 파도(Wave)가 시작됐다"며 외식 산업의 질적 성장 필요성을 말했다.
안 대표는 최근 이태원 고깃집 '정든집' 사례를 소개하며 "BTS 정국이 방문해 혼자 고기를 먹은 곳으로 알려지면서 일본, 대만,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며 "우리가 모르는 사이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새로운 맛집과 음식 데이터가 가장 뜨겁게 소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한 관광 트렌드도 크게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과거 패키지 여행 중심에서 벗어나 홍대, 성수, 익선동 등 골목 상권을 직접 찾는 개별 여행객이 늘었고, 방한객 절반가량이 20~30대 젊은 층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정부 조사에서는 치킨과 김치가 대표 한식으로 꼽히지만 실제 소비 데이터에서는 삼겹살과 한우 등 K-바비큐의 인기가 압도적"이라고 분석했다.
안 대표는 현재를 K-푸드 확산의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그는 "1차 wave가 김치, 치킨 같은 대표 메뉴였다면 이제는 계란장, 멸치볶음, LA갈비처럼 한국인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는 한국의 모든 음식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식의 경쟁력으로는 발효를 기반으로 한 풍부한 맛과 활용성을 꼽았다. 그는 "한식은 단순하지 않다. 다양한 장류와 발효 기술을 통해 기존 미식 세계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맛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식 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국내 외식 시장은 약 600조 원, 글로벌 외식 시장은 약 4경 원 규모"라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처럼 시가총액 1000조 원이 넘는 글로벌 식품기업이 나와 K-푸드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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