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이 올해 들어 임직원에게 지급한 주식 보상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수준으로, 기업 가운데서는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주식 보상을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18개 기업은 지난 1~5월 상여금과 성과급,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우리사주조합 등을 통해 총 2조2811억원 규모의 주식을 임직원에게 지급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972억원) 대비 22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연간 지급 규모(1조6992억원)도 넘어섰다. 하반기 임금 및 성과급 협상 결과에 따라 추가 주식 보상이 예정된 기업들도 있어 연간 규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1조6503억원 규모의 주식 보상을 실시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지급액의 약 4.8배에 해당한다.
이어 SK하이닉스(3771억원), 두산(494억원), SK스퀘어(478억원), 하이브(307억원), 현대자동차(246억원), 카카오(24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주식 보상은 주로 RSU 방식으로 이뤄졌다. RSU는 일정 기간 재직하거나 성과 목표를 달성한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무상 지급하는 제도로, 최근 주요 기업들이 핵심 인재 확보와 장기 근속 유도를 위해 적극 도입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보상 가치도 크게 높아졌다. 지난달 말 기준 해당 주식의 평가액은 4조5242억원으로, 최초 지급 규모의 약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별로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가장 많은 주식 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회장은 올해 1~5월 188억원 규모의 RSU를 수령했으며,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장, 송재승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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