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신입사원 채용에서 학력 제한을 전면 폐지하며 '스펙보다 역량' 중심 채용에 나섰다. AI 반도체 경쟁이 격화되면서 학벌보다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일각에서는 실제 채용 현장에서 학력의 영향력이 얼마나 줄어들 수 있을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7일부터 진행하는 신입사원 수시 채용부터 채용 공고상 학력 요건을 삭제하기로 했다. 기존에 명시했던 '4년제 학사 학위 이상' 등의 지원 자격을 없애고 학력과 관계없이 직무 수행 능력과 잠재력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회사 측은 AI 시대에는 특정 학위나 정형화된 스펙만으로 인재 경쟁력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술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판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반도체 업계 인재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결과로 해석한다. 글로벌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들이 AI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면서 기업들이 기존 채용 관행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학력 제한 폐지가 곧바로 학력 영향력 축소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채용 과정에서는 전공 지식과 프로젝트 경험, 연구 성과 등이 중요하게 평가되는 만큼 명문대 출신 지원자들이 여전히 유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SK하이닉스는 "잠재력을 가진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청년 고용 확대에 기여하고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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