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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206억 못 갚은 JTBC"...중앙그룹 회생심사 다음 주 개시

/JTBC 로고

JTBC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 이후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기업회생 절차가 본격적인 법원 심사 단계에 들어간다. 한때 국내 미디어 산업을 대표하던 중앙그룹이 법원의 회생 심판대에 오르면서 금융권과 콘텐츠 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는 오는 23일 JTBC와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에 대한 대표자 심문을 진행한다.

 

법원은 각 회사의 재무 상태와 채무 규모, 회생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회생이 개시되면 채권 변제는 법원 관리 아래 이뤄지게 된다.

 

이번 사태의 출발점은 JTBC의 디폴트 선언이다. 지난 12일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이후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이 잇따라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JTBC도 법원에 회생을 요청했다.

 

법원은 해당 기업들에 대해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채권자들은 개별적인 강제집행이나 가압류 등을 진행할 수 없게 됐다.

 

업계의 관심은 JTBC가 신청한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 수용 여부에 쏠린다. ARS는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일시 보류한 상태에서 채권단과 자율 협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채권단과 합의가 이뤄지면 법정관리 없이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수 있지만 협상이 결렬되면 정식 회생절차로 넘어가게 된다.

 

문제는 중앙그룹을 둘러싼 금융권 익스포저(대출·투자 규모)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공개된 채권자 현황에 따르면 하나은행 503억원, 우리은행 423억원, 한양증권 284억원, 농협은행 180억원, KB캐피탈 166억원, 산업은행 130억원, 타이거자산운용 115억원 등이 주요 채권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도 시중은행과 캐피탈사, 저축은행, 증권사 등이 다수 자금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단순히 JTBC 한 곳의 문제가 아니라 중앙그룹 전체의 사업 구조와 수익성에 대한 검증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방송광고 시장 침체와 OTT 확산, 영화관 산업 부진 등이 동시에 겹치면서 JTBC와 메가박스, 콘텐트리중앙 등 그룹 핵심 사업이 전반적으로 압박을 받아왔다는 분석이다.

 

향후 법원이 회생절차를 개시할 경우 중앙그룹은 강도 높은 자산 매각과 사업 재편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채권단과의 자율 협상이 성사될 경우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다.

 

JTBC가 유동성 위기를 일시적 문제로 설명하며 회생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룹 전반의 구조적 위기로 판단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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