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카터스빌 내달 본격 가동
북미 모듈 생산능력 8.6GW로 확대
탠덤 투자로 고효율 태양광 공략
한화솔루션이 미국 태양광 공급망 확대를 앞세워 신재생에너지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지 생산 기반을 넓혀 북미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차세대 태양전지 투자도 병행하며 수익성 개선과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큐셀부문(한화큐셀)은 다음 달부터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에서 생산한 셀을 적용한 미국산 모듈을 본격 양산한다. 카터스빌 공장은 잉곳·웨이퍼·셀 각각 3.3GW, 모듈 3.5GW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기존 달튼 공장(모듈 5.1GW)을 더하면 한화큐셀의 미국 내 생산능력은 잉곳·웨이퍼·셀 각각 3.3GW, 모듈 8.6GW로 확대된다.
미국 태양광 시장은 그동안 모듈 생산능력에 비해 셀 생산 기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화솔루션은 카터스빌 공장을 통해 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생산 체계를 미국 내에 완성하며 현지 공급망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중국산 제품과 동남아시아 우회 물량에 대한 미국의 규제 강화도 우호적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중국 공급망과 현지 생산 능력의 중요성이 커질수록,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확보한 한화솔루션의 경쟁력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효과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셀 공급이 늘면서 판매량이 확대되고, 이는 북미 사업 매출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EPC 매출 확대와 개발자산 매각 등도 실적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화솔루션의 올해 영업이익을 7496억원으로 추정하며 흑자 전환을 점쳤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차세대 기술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 파일럿 라인 업그레이드와 탠덤 양산 라인 구축, 탑콘(TOPCon)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투자의 핵심인 탠덤 셀은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 위에 페로브스카이트층을 쌓아 발전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태양전지다. 같은 면적에서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고효율 태양광 시장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특히 발전 효율과 경량화가 모두 중요한 우주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기술 발전과 맞물려 태양광 수요처도 그동안 집중됐던 지상 발전소와 주택·상업용 시장을 넘어 우주 인프라로 확장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페이스X 등이 추진하는 우주 기반 AI 인프라 구상이 실제 양산 단계에 이르면 태양광 셀·패널 수요가 지금과는 다른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미국 내 생산 기반과 비중국 공급망, 대규모 셀 생산능력을 동시에 갖춘 한화큐셀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터스빌 공장 가동으로 미국 태양광 공급망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고 탠덤 셀 개발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미국 사업 수익성 개선, 중장기적으로는 고효율 태양광 시장 대응력이 한화솔루션 성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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