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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축구

스페인도 막혔다, 벨기에도 비겼다…이변 쏟아진 화요일 월드컵 [이슈PICK]

사진/뉴시스·AP

2026 북중미 월드컵 화요일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결과만 놓고 보면 강호들의 하루가 아니었다. 오히려 언더독들의 저력이 빛난 날이었다.

 

가장 큰 화제는 역시 스페인이다.

 

피파랭킹 2위이자 이번 대회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는 스페인은 월드컵 첫 출전국 카보베르데와 0-0으로 비겼다. 카보베르데는 서아프리카의 작은 섬나라로 인구가 약 52만 명에 불과하다. 대한민국의 웬만한 중소도시보다도 적은 인구를 가진 나라가 세계 최강 중 하나인 스페인을 상대로 승점을 따낸 것이다.

 

스페인은 경기 내내 점유율과 슈팅 수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지만 카보베르데의 40세 골키퍼 보지냐의 선방쇼에 막혀 끝내 골을 넣지 못했다. 이번 대회 개막 이후 가장 충격적인 결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벨기에도 웃지 못했다.

 

벨기에는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력상 우세가 예상됐지만 경기 내내 답답한 흐름을 보였고 결국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황금세대 이후 세대교체 과정에 있는 벨기에의 고민이 다시 한번 드러난 경기였다.

 

중동팀들의 선전도 눈길을 끌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을 챙겼다. 카타르가 스위스와 비기고 사우디까지 우루과이를 상대로 결과를 만들어내면서 이번 대회 중동 축구의 경쟁력도 재조명받고 있다.

 

월드컵 초반 분위기를 종합하면 한 가지 특징이 뚜렷하다.

 

강팀과 약팀의 격차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점이다.

 

이미 한국이 체코를 꺾었고 일본은 네덜란드와 비겼다. 카타르는 스위스와 승점을 나눠 가졌고, 카보베르데는 스페인을 상대로 역사적인 첫 승점을 따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우루과이를 상대로 버텨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 국가들은 월드컵에서 이변의 주인공 정도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강팀들이 압도하는 그림보다 전 세계 축구 수준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제 시선은 16일 오전 열리는 이란과 뉴질랜드 경기로 향한다.

 

만약 이란까지 승점을 챙긴다면 이번 대회 초반 가장 인상적인 대륙은 아시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월드컵은 아직 시작 단계다. 하지만 화요일 하루만 놓고 보면 강호들이 긴장해야 할 이유는 충분히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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