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첼로스퀘어에 에이전트 AI 접목
LG CNS, 피지컬웍스로 물류 로봇 지능화
국내 IT서비스의 양대 산맥인 삼성SDS와 LG CNS가 물류사업 고도화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안정적인 물류 공급망 운영과 물류 현장 내 로봇 학습을 주요 무기로 삼고 있다. 다만, 수익성 개선 또는 경제성 입증은 숙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디지털 물류 서비스 '첼로 스퀘어'를 202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첼로 스퀘어'에 '에이전틱 AI 공급망'을 도입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첼로 스퀘어'는 해상·항공·내륙 운송의 견적 조회와 예약, 실시간 화물 추적, 정산 등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삼성SDS는 2011년 삼성전자의 글로벌 공급망을 통합·관리하며 물류 부문 덩치를 키워왔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물류 IT 솔루션 '첼로'를 통해 매출 비중을 크게 확대하며 핵심 사업으로 키웠다. 2014년 코스피 입성 이후에는 일반 기업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첼로스퀘어'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 말 기준 첼로스퀘어 가입 기업은 2만4625개다.
올해부터는 AI를 활용한 의사결정 플랫폼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4월 물류 운반 전 과정의 판단 매커니즘을 자동화하는 '에이전틱 AI 공급망'을 제시했다. AI가 이상 징후를 미리 파악하고 대체 운송 경로나 재고 조정 방안을 제시해 운송 지연과 재고 부족, 항로 차질에 따른 비용 손실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관건은 물동량 등 대외 변수에 민감한 물류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가에 달렸다. 삼성SDS의 지난해 물류 매출은 7조3864억원으로 IT 서비스를 포함한 전체 매출의 53%를 차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300억원으로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1.8%에 불과하다.
LG CNS는 올해 산업용 로봇 학습·운영 통합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출시하고 로봇 전환(RX)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로봇 학습과 운영을 제어해 일반적인 자동화 수준에서 현장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지능형 작업자로 끌어올리는 기술이다.
이같은 피지컬 AI 경쟁력은 제조·물류 엔지니어링 역량에서 나온다. LG CNS는 1980년대 후반 LG그룹(당시 럭키금성) 주도로 미국EDS의 대규모 시스템 제어 기술을 이식하면서 탄생했다. 이를 계기로 LG전자·화학 제조 공장에서 부품 등을 자동 분류하는 소프트웨어 제어 경험을 쌓고, 이후 롯데·쿠팡 등 유통 기업의 물류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스마트 엔지니어링 매출을 키워왔다. 올해는 컬리 김포 물류센터, LX판토스 청라 센터에 피지컬웍스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LG CNS는 AI를 적용한 로봇의 현장 적용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속 연구 조직인 '퓨처 로보틱스 랩'을 가동한지 10개월 만에 RX 이노베이션 랩을 신설했다. 앞서 개발한 로봇 소프트웨어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여러 로봇을 현장 상황에 맞게 운영하는 플랫폼 기술에 무게가 실린 모습이다.
LG CNS는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로봇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RX 이노베이션 랩을 올해 4월 출범했다. CTO 직속 '퓨처 로보틱스 랩'에서 확보한 로봇 학습·제어 기술에 스마트물류 현장 경험을 결합해 외부 기업이 만든 로봇을 고객 현장에 맞게 학습시키고 운영하는 데 무게를 둔 전략이다. RX 이노베이션 랩은 현장 분석, 사람과 로봇의 업무 분담 설계, 로봇 학습과 생산성 검증을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다만 기존 인력과 자동화 설비 대비 경제성과 안정성 입증은 숙제다. 초기 상용화 단계인 만큼 로봇의 작업 속도와 정확도, 비용 절감 효과를 보여주는 실증 성과를 확보해야 한다. LG CNS는 지난해 스마트물류·스마트팩토리·스마트시티를 포함한 스마트 엔지니어링 매출이 1조193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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