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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치킨 주문 10배"…월드컵 특수에 유통가 함박웃음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린 12일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시민들이 대형 스크린으로 중계방송을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다. /뉴시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하고 유통업계가 거대한 '월드컵 특수'를 맞이했다. 경기 당일 오전부터 직장인과 대학생들이 거리응원장과 사무실, 캠퍼스에 모여들면서 먹거리 수요가 폭발했고, 이에 유통업계는 본격적인 여름철 소비 시즌과 맞물려 대대적인 할인 기획전과 프로모션을 쏟아내며 마케팅 총력전에 돌입했다.

 

14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에 따르면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린 지난 12일, 편의점과 배달앱을 중심으로 응원 먹거리 수요가 폭증하며 관련 매출과 주문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대표팀의 경기가 열린 오전 시간대, 서울 광화문광장 등 거리응원 구역 인근의 편의점들은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GS25의 광화문 인근 점포 매출은 일주일 전보다 25.1% 증가했으며, 경기 전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는 85.7% 급증했다. 거리응원객들이 몰리면서 무알코올 맥주 매출은 14.6배 뛰었고, 일반 맥주와 소주도 각각 5.9배, 2.8배 늘었다. 얼음컵과 치킨, 스낵류는 물론 돗자리와 보조배터리 같은 응원 용품 판매도 크게 증가했다. CU 역시 전주 대비 매출이 3.4배 늘었으며, 얼음과 아이스 음료, 스포츠음료가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점심을 거른 직장인들의 수요로 김밥과 삼각김밥 등 간편식 매출도 3배 안팎 성장했다. 세븐일레븐 광화문 인근 점포 매출은 4.2배 증가했고, 우산 판매량은 24배 급증했다.

 

배달의민족에서도 오전 시간대 이례적인 주문 증가가 나타났다. 경기 당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주문 수는 전주 동요일 대비 51.5%, 전년 대비 65.4% 늘었으며, 경기 직전인 오전 10시부터 11시 사이에는 90.6% 급증했다. 치킨 주문은 전주 대비 875.8% 증가해 약 10배 성장했고, 피자와 족발·보쌈도 각각 220.8%, 97.9% 늘었다. 이러한 수요는 광화문뿐 아니라 여의도, 을지로, 강남 등 오피스 상권과 대학가까지 도심 전역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이처럼 월드컵 열기가 유통 시장을 달구자 유통업계는 응원 수요와 여름 소비를 겨냥한 대규모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이번 축구 특수와 여름 성수기에 맞춰 치킨, 버거, 디저트 등 100여 개 인기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1만 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배민 먹을복 페스타'를 다음 달 19일까지 이어간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롯데백화점이 오는 28일까지 공식 후원사 비자(Visa)와 손잡고 북중미 월드컵 공식 굿즈와 축구공을 선착순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고 잠실 롯데월드몰에 기념 촬영 구역을 운영한다.

 

대형마트들은 경기 관람에 빠질 수 없는 먹거리 할인에 사활을 걸었다. 롯데마트는 오는 17일까지 월드컵 응원 먹거리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수박 전 품목을 할인 판매하고, 천도복숭아 전 품목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GAP·AI선별 고당도 제주 하우스 감귤'도 회원가로 선보인다.

 

롯데슈퍼도 같은 기간 응원 먹거리 할인전을 연다. 감자칩, 팝콘, 식빵, 아이스크림 등 간편 먹거리와 함께 '롤&김밥 닭강정 세트', '패밀리 초밥', '큰치킨' 등 델리 상품을 선보인다. 삼겹살·목심, 와규, 오징어, 장어 등 신선식품은 최대 반값 할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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