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대형마트 규제 완화에 공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규제 완화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한국유통학회 의뢰로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5.8%는 대형마트 업계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65%는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서는 대형마트를 '지역사회의 필수 생활 인프라', '물가 안정의 안전판' 등으로 평가하는 응답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반면, 규제 완화에 따른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영향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존재한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는 지난 2012년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보호를 목적으로 도입됐다. 이후 온라인 유통시장 성장으로 실효성 논란이 이어졌지만, 전통시장 상인단체들은 규제 완화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도 대형마트 출점 제한에 대해서는 '강화·유지' 응답이 46.5%로 '완화·폐지'(43.1%)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 편익 확대에는 공감하면서도 대형마트의 추가적인 시장 확대에는 신중한 여론이 존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대립 구도로 접근하기보다 변화한 유통 환경에 맞춘 정책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규제 완화가 소비자 편익을 높일 수 있는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보호 장치를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유통학회 의뢰로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지난 4월 1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웹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9%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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