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동조합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본사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본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 노조까지 동시 참여하면서 노사 갈등이 그룹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4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카카오 본사 노조가 실제 파업에 나서는 것은 2006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이번 파업에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노조도 함께 참여한다.
노조는 경영진 중심의 보상 체계는 유지하면서 정작 실무 구성원들에게는 성과 배분 축소와 고용 불안을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 파업 역시 단순 임금 인상 요구가 아니라 그룹 차원의 성과 배분 구조와 경영 책임 문제를 제기하는 집단 행동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회사 측은 노조 요구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공식 입장을 통해 "성과 보상은 미래 투자 여력과 주주가치를 함께 고려해 지속 가능한 수준에서 균형 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부분파업이 실제 서비스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본사 첫 파업이라는 상징성이 큰 데다 계열사별 고용·보상 갈등이 동시에 표면화하고 있는 만큼 노사 대립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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