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2조원대 순매수에 코스피 3.55% 급등
삼성전자 5.84%↑·SK하이닉스 1.92%↑…반도체 투톱이 지수 견인
코스닥은 2.68% 하락…대형주 쏠림 심화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8470선에 안착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 기대감과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 확대 결정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장을 이끌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0.86포인트(3.55%) 오른 8476.15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강세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우며 사상 최고 종가를 다시 썼다.
수급은 기관이 주도했다. 기관이 약 2조37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3900억원, 외국인은 1조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이날 상승세의 중심에는 반도체 투톱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84% 오른 3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주를 포함한 시가총액은 장중 2000조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도 1.92% 상승한 233만3000원에 마감하며 신고가 흐름을 이어갔다.
증권가에서는 미국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AI 투자 기대가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앞두고 관련 기대감이 유입된 데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확대하기로 결정한 점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다만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반의 온기는 제한적이었다. 대신증권 이경민 FICC리서치부장은 "코스피 상승 종목 수가 약 200개 수준에 그치는 등 주도주 중심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코스닥은 코스피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56포인트(2.68%) 내린 1074.80에 마감했다. 개인이 순매수에 나섰지만 기관 매도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코스피 ADR(등락비율)이 약 51% 수준으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지수 상승이 반도체와 로보틱스 등 일부 대형주에 집중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1원 오른 1507.9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3% 상승한 66329.50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66000선을 돌파했다. AI·반도체 관련주와 전기전자·소재 업종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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