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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기후 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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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햇살이 지나치게 강하고 잠깐만 밖에 서 있어도 피부가 따가웠다. 꽃구경의 설렘이 채 가시며 낮 기온이 벌써 한여름처럼 치솟았다. 이른 더위에 외출하는 게 꺼려지고 조금만 걸어도 쉽게 지친다. 더위에 지치니 해가 갈수록 더위가 빨라진다는 느낌은 이제는 기분 탓이라고 하기 어려워졌다. 반소매 차림으로 부채질하며 지친 표정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기후 재난이 눈앞에 닥친 현실임을 보여주고 있다. 기후 재난은 먼 미래가 아니라 당장 일상을 위협할 만큼 가까워졌다. 기후 재난이 몰고 온 더위는 단순히 사람이 불쾌해지는 수준을 넘어서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 노약자나 야외 노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생존의 문제로 이어진다. 예측 불가능한 폭염과 기습적인 가뭄은 농작물 성장에 악영향을 미쳐 식비를 오르게 만든다.

 

무엇보다 자연의 질서가 무너진다는 것은 인간이 쌓아온 문명의 시스템 자체가 버티기 힘든 환경이 되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명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기후 재난은 조후가 깨진 상황이다. 조후는 명리학에서 주요한 이론의 하나로 계절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사주에서 오행의 균형이 깨지면 문제가 생기는 것처럼 자연도 균형이 깨지면 예상치 못한 문제가 돌출한다. 해가 갈수록 더위가 빨리 오는 현재 상황은 火의 기운이 과다한 것으로 본다. 특정한 기운이 강해진 자연은 작은 변수에도 과민 반응을 보이게 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절제이다. 소비를 줄이고 환경 오염을 막아서 자연이 숨 쉴 구멍을 만들어 줘야 한다. 자연이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면 에너지가 강해지고 스스로 균형을 유지하는 힘이 생긴다. 삶을 힘겹게 만드는 기후 재난을 조금이라도 개선하는 방법은 작은 실천에 있다. 자연의 조후는 조속히 회복되어야 한다. 자연이 균형을 되찾아야 우리의 삶이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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