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의 일부 철수를 검토한다. 철수가 검토되는 규모는 약 5000명으로,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의 약 14%에 해당한다.
2일 폭스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전쟁부(국방부)는 독일 주둔 미군 중 5000명을 철수하는 구체적 계획을 확인했다.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 주둔 미군의 감축을 검토하겠다"라고 언급한 지 사흘 만이다. 이번 철수 규모는 전체 주독미군 규모인 약 3만6000명의 14%에 해당한다. 독일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미군이 주둔 중인 국가다.
숀 파넬 미국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유럽 내 병력 배치 태세에 대한 철저한 검토 및 전구 요건, 그리고 현지 상황을 반영했다"라며 "철수는 6개월에서 12개월 내에 완료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미 국방부는 유럽의 재래식 방어에 대한 분담을 늘리고, 미군 주둔 규모는 점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혀온 바 있다.
이번 미군 주둔 규모 축소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요 회원국들이 '중동사태'의 파병을 거부한 데에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對) 이란 군사작전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마찰을 빚은 바 있고, 그를 겨냥해 "독일 경제에나 신경써야 한다"라고 비판을 내놓은 바 있다. 또한 중동사태 발발 이후 비협조적인 태도륵 지속한 스페인·이탈리아를 겨냥해서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앞서 트럼프는 대(對)이란 작전을 비판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와 공개적으로 충돌했고, 메르츠를 향해 "독일 경제나 신경 써야 한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미군 항공기의 항공기지 사용을 금지하는 등 중동사태에 비협조적이었던 스페인·이탈리아에 대해서도 "이탈리아는 우리를 전혀 도와주지 않았고, 스페인은 끔찍했다. 이들에 대한 미군 감축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공공연히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주독미군 감축 조치는 한국·일본 동아시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는 중동사태 이후 한국과 일본에 군사작전 참여 등을 요구한 바 있으며, 군사작전에 협조하지 않는 한국 및 일본과 관련해 '필요할 때 도움을 주지 않은 국가'라며 불만을 공공연히 드러낸 바 있어서다.
다만 한국 국방부는 "주독미군 철수를 처음 시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에 한미 간 주한미군 감축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라고 지난달 말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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