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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EU산 차량에 25% 관세"…EU "美 합의 위반시 대응"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더빌리지스의 한 공립학교에서 연설하고 있다./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부터 유럽연합(EU)산 승용차와 트럭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EU가 미국과의 무역합의를 준수하고 있으며,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 시 '맞불 관세' 등 적극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EU가 우리가 완전히 합의한 무역 합의를 준수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다음 주부터 미국으로 들어오는 EU산 승용차와 트럭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것이다. 관세율은 25%로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EU는 지난해 무역합의를 통해 자동차를 포함한 대부분의 EU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10%포인트(p) 낮춘 15%로 낮추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만 미 대법원의 관세 관련 판결 등으로 혼선이 빚어지면서 EU 내에서 합의 내용 이행이 다소 늦어지고 있는데, 트럼프가 이를 겨냥해 '합의 미준수'라고 꼬집은 것이다.

 

트럼프는 '중동사태' 발발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주요 회원국 들이 미국의 파병 요청을 거절한 데에 불만을 내비친 바 있다. EU 주요국을 겨냥한 이번 관세인상 조치도 해당 갈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EU는 미국이 실제 관세 인상 조치에 나선다면 '맞불 관세' 등 대응 조치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유럽의회는 지난 3월 무역협정 승인을 처리하면서 미국이 합의 내용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유럽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추가한 바 있다.

 

베른트 랑에 유럽의회 무역위원장은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의 관세 인상 예고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다. 유럽의회는 여전히 스코틀랜드 합의를 존중하고 입법을 마무리하고 있는데, EU의 합의 이행에도 미국 측이 약속을 깨고 있는 상황"이라고 적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