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반영돼 수요자 부담 적어져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되면서 공사비용이 상승하면서 신규 아파트 공급 위축과 분양가 상승 압력이 우려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공사비원가관리센터에 따르면 2026년 2월 건설공사비지수(잠정)는 133.69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상승세가 이어진 결과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철강, 시멘트, 플라스틱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정이 심화되면서 공사비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이에 따라 일부 건설사들은 사업을 지연하거나 재검토하고 있다.
이는 신규 단지 분양가 인상으로 직결되는 양상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3월 수도권 민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약 330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기록된 약 2832만원 대비 16.6% 상승한 수치다.
시장 불안이 지속되자 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선시공 단지'에 주목하고 있다.
선시공 단지는 공사를 일정 수준 이상 진행한 뒤 분양에 나서는 방식으로, 원가 변동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공사 중단 가능성도 낮다는 점에서 안정성이 부각된다.
실제로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썬밸리 오드카운티 가평설악'은 공사를 먼저 진행한 뒤 분양에 나선 선시공 후분양 단지로, 수요자들은 실제 공사 진행 상황과 현장 여건을 직접 확인한 후 선택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 동, 총 103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양양고속도로 가평 설악IC를 이용하면 서울 잠실역까지 30분대 이동이 예상된다. 단지 앞에는 약 9917㎡ 규모의 대형 공원을 조성,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또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에 위치한 '파주금촌 금호어울림'은 오는 5월 '선시공 후분양' 방식으로 일반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의중앙선 금촌역에 가까운 역세권 단지로 꼽힌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총 1055가구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공공지원민간임대 및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6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될 계획이며 전용면적은 26㎡, 46㎡, 59㎡, 74㎡로 구성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자재 수급 불안이 이어지는 데다 이미 상승한 자재비 역시 단기간 내 안정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선시공 후분양 아파트는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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