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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신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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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영국 드라마 '다운튼 애비' 에서도 미국의 부잣집 딸이 영국의 몰락해가는 귀족 집안에 지참금을 가지고 결혼을 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리고 있다. 필자도 매우 재밌게 시청했던 기억이 있다. 19세기 후반 영국 등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자 중에서 경제 거물들이 잇따라 등장했고, 밑바닥에서부터 노력하여 철도나 철강, 석유와 백화점 사업 등 여러 분야에서 막대한 부를 이뤘어도 미국 사교계 상류층에 진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른바 출신 성분이 낮았다. 이들은 영국 본토의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귀족 가문들과 결혼을 통해 귀족 가문 입성을 꿈꿨다. 유명한 예 중 하나가 윈스턴 처칠 근대사에서 윈스턴 처칠은 저물어가는 대영제국의 체면을 살린 이다.

 

처칠의 어머니는 제니 제롬으로서 매디슨 에비뉴에 있는 제롬가의 딸이다. 제롬 가문은 엄청난 부를 일궜지만, 미국 상류사회에 입성이 어려웠다. 돈만 많은 벼락부자라는 것이 이유였다. 자녀에게만큼은 '귀족'이라는 타이틀을 어떻게든 달아주고 싶었던 그녀의 부모는 당시 영국의 쇠락해가는 귀족 가문인 처칠가에 연을 대어 랜돌프 처칠과 결혼에 성공한다. 당시 그녀의 지참금은 지금 액수로 환산하면 약 4백억에 해당한다고 한다. 근대 경제화가 진행돼가면서 몰락해가는 영국의 30여 귀족 가문 가운데 여섯 가문이 미국 출신 부잣집 딸들과 혼인이 이뤄졌다 한다. 이들이 벼락 부잣집의 딸로 폄훼되기도 하였지만, 미국 출신 부잣집 규수들은 영국 귀족들을 사로잡았다는데, 지적 수준도 수준이었지만 당당히 매력을 과시하는 발랄함, 게다가 엄청난 재산은 말 그대로 놓칠 수 없는 신붓감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처칠 같은 인물이 탄생하여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을 구한 위인이 탄생했으니 인연 법이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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