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반려인 1,500만 명 시대를 맞아 동물교감치유 정책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반려동물 정책을 넘어 교육과 복지, 생활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종합적 접근을 통해 시민과 동물이 함께하는 도시 환경 구축에 나선 모습이다.
시는 전문 훈련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심리적 안정과 건강 증진을 돕는 '동물교감치유'를 핵심 축으로 삼고, 다양한 계층을 아우르는 프로그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교육지원청과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아동과 청소년, 어르신까지 참여 범위를 넓히며 체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동물과의 교감은 시민들에게 정서적 치유와 안정 효과를 제공한다"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 공존하며 치유받는 도시 환경 조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유관기관 협력 기반…지속 가능한 치유 프로그램 정착
고양시는 동물교감치유를 일회성 체험이 아닌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체계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4년 고양경찰서와의 협약을 통해 전국 최초로 청소년 선도 프로그램에 동물교감치유를 도입했다.
'마음 뿜뿜 펫 캠프'는 매주 수요일 동물교감치유센터에서 운영되며, 청소년들의 정서 안정과 함께 범죄 예방 효과까지 기대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30여 명이 참여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교육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고양교육지원청과의 협력을 통해 공유학교 프로그램에 동물교감치유를 접목,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까지 참여하는 체험형 교육이 운영되고 있다. 동물과의 교감 활동뿐 아니라 관련 진로 탐색까지 가능해 교육적 가치도 높다는 평가다.
또한 동물교감치유센터가 경기공유학교 거점공간으로 지정되면서 향후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확대될 전망이다.
◆찾아가는 교육·리딩독 프로그램…맞춤형 치유 서비스 확대
동물교감치유센터는 시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찾아가는 교육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초등학교와 노인복지관, 장애인시설 등을 직접 방문해 대상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특히 아동이 훈련된 반려견에게 책을 읽어주는 '리딩독 프로그램'은 자신감 향상과 집중력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교육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반려동물 문화교실에는 1,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시민 참여도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는 펫티켓 교육과 행동 교정, 유기·학대 방지 교육을 비롯해 반려동물 상실을 겪은 시민을 위한 심리 상담, 노령견 돌봄 교육까지 프로그램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비반려인을 대상으로 한 생명존중 교육도 함께 추진해 사회적 갈등 완화에도 나선다.
◆반려견 놀이터 확충·비문 등록 도입…생활 인프라 강화
고양시는 반려동물과 시민이 공존할 수 있는 물리적 환경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6개소의 반려견 놀이터를 운영 중이며, 올 하반기에는 중산체육공원에 신규 시설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정발산 놀이터에는 대형견 전용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고 CCTV, 이중 출입문, 인조잔디 등을 설치해 안전성을 높였다. 여기에 QR 인증 기반 자동출입 시스템을 도입해 24시간 운영 체계를 구축하며 이용 편의성과 관리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동물등록 제도 개선도 눈에 띈다. 시는 등록비 지원과 함께 반려견의 코주름을 활용한 '비문 등록' 시범사업을 무료로 운영 중이다. 생체 인식 기반의 이 시스템은 기존 목걸이 방식의 한계를 보완해 유실 방지와 신속한 개체 확인에 효과가 있다. 지난해 약 1,700마리가 등록되는 성과를 거뒀다.
◆문화제로 확산되는 인식 변화…성숙한 반려문화 정착
고양시는 시민 인식 개선을 위해 '동물교감치유 문화제'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과 캠페인을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와 책임 의식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문화제에서는 패션쇼, 인식표 만들기, 입양 캠페인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캠페인은 생명존중 가치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시는 올해도 10월 동물보호의 날을 맞아 문화제를 개최하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건강한 도시 문화 정착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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