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했던 사람들에게서 반가운 연락이 오니 힘들었던 일이 풀리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운세가 트이고 인생의 긴 겨울이 조금씩 끝나고 있다는 신호로, 사업이 어려워졌다며 수심 가득한 얼굴로 상담을 왔던 사람이 생각난다. 매출이 줄고 거래가 끊기면서 가게 문을 닫아야 하나 걱정이라고 했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난 뒤 다시 연락이 왔다. 새로운 거래처가 생기고 손님도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였다. 희망이 보이니 긴 겨울 끝에 맞이하는 따스한 봄볕 같은 소식이었다. 계절에도 봄이 왔다. 봄은 풀어지는 계절이다. 겨우내 얼어있던 것들이 하나둘 풀린다.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움츠렸던 어깨도 확 펴진다. 추위가 물러가면 꽃이 피어난다. 매화가 먼저 피고, 이어서 개나리와 벚꽃이 뒤따른다.
겨울에는 아무것도 없던 것처럼 보이던 나무들이 갑자기 꽃으로 가득해진다. 사람들은 종종 겨울을 인생의 고난에 비유한다.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마음이 힘들 때면 겨울이 왔다고 말한다. 하지만 겨울이 아무리 길어도 결국 봄은 온다. 거리에 가득한 꽃은 결국 봄이 온다는 것을 매년 우리에게 보여준다. 사람을 괴롭히던 추위도 어느새 모두 사라졌다. 지금도 누군가는 긴 겨울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마음이 무겁고, 언제쯤 이 시간이 끝날지 알 수 없어 답답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계절이 그렇듯 그 시간도 언젠가는 지나간다. 그리고 인생에도 조금씩 따뜻한 기운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봄에 꽃이 피어나듯 사람들의 삶에도 꽃은 피어난다.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일이 잘 풀리는 꽃이,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합격의 꽃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희망의 꽃이 피어난다. 봄처럼 풀리는 때가 누구에게나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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