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잠정 실적 발표
DS 호조 속 MX 둔화…영업익 755% 급증
DS가 실적 견인…전문가 “메모리 강세 지속”
삼성전자가 1분기에 국내 기업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다시 쓰며 반도체업황 호조세를 입증했다. 메모리 사업이 전사 실적을 끌어올린 반면 완제품 사업은 상대적으로 둔화된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7일 2026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고 연결 기준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1%, 755.0% 증가한 수치다.
이번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상치였던 38조1166억원보다 50.1% 많았고, 매출 역시 예상치인 117조1336억원을 13.5% 웃돌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은 185.0% 급증했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다. 삼성전자가 분기 기준 매출 100조원과 영업이익 50조원을 동시에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영업이익은 지난해 한해 영업이익 43조6011억원을 1분기 만에 넘어선 규모다.
실적은 반도체(DS) 부문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DS 부문에서만 5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와 범용 D램·낸드 가격 급등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HBM3E 공급에 이어 올해 HBM4 양산 공급을 본격화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1분기 실적에 HBM3E와 HBM4 공급 확대 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을 단순 일회성 호조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HBM과 범용 메모리 가격 강세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삼성전자 DS 부문의 이익 레버리지가 극대화된 분기"라며 "AI 서버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메모리 중심 실적 강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해외 투자은행(IB)인 씨티 역시 메모리 가격 강세와 AI 서버 투자 확대를 근거로 추가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했다.
반면 완제품(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는 전년 동기 4조3000억원의 절반 수준인 2조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는 전 분기 적자에서 소폭 개선됐지만 적자 또는 소규모 흑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조원, 전장 사업을 맡고 있는 하만은 2000억~3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을 계기로 삼성전자의 실적 구조가 다시 메모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I 수요가 HBM을 넘어 범용 메모리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능력을 갖춘 삼성전자의 규모 경쟁력이 실적에 직접 반영됐다는 평가다.
한편,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로,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 편의를 위해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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