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또 한 번 자신의 축구를 증명했다. 이번에는 골이 아니라 '도움'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소속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올랜도 시티와의 리그 경기에서 전반전에만 4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전반 45분 만에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은 셈이다.
이날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역할은 단순한 '득점자'가 아니었다. 경기 전반을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에 가까웠다.
전반 20분부터 시작됐다. 손흥민은 드니 부앙가의 선제골을 도왔고, 이어 23분과 28분에도 연속으로 도움을 기록하며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전반 39분에는 세르지 팔렌시아의 골까지 연결하며 도움 숫자를 4개로 늘렸다.
결과는 완벽했다. LAFC는 전반에만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고, 최종 스코어 6-0으로 올랜도를 완파했다. 팀은 리그 6경기 무패(5승 1무)와 함께 서부 콘퍼런스 선두를 유지했다.
이번 기록은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손흥민 커리어 최초의 한 경기 4도움이다. 동시에 MLS 역사상 '전반에만 4도움'을 기록한 첫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비교 대상도 화려하다. MLS 한 경기 최다 도움 기록은 2024년 인터 마이애미 소속 리오넬 메시가 세운 5도움이다. 다만 메시는 풀타임을 뛰었고, 손흥민은 후반 12분 교체됐다는 점에서 이날 활약의 밀도는 더욱 높게 평가된다.
경기 후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의 평가도 명확했다. "손흥민은 팀을 위해 뛰는 선수다. 매번 골을 넣을 필요는 없다. 오늘은 완벽하게 팀을 도왔다."
실제로 손흥민은 이날 전반 5골 모두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단순한 공격수가 아니라 팀 전체를 움직이는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눈에 띄는 점은 변화다. 손흥민은 더 이상 '골을 넣는 선수'에만 머물지 않는다. 경기를 읽고, 흐름을 만들고, 동료를 살리는 방향으로 역할이 확장되고 있다.
득점이 없어도 경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
이번 경기는 그걸 가장 명확하게 보여준 장면이었다.
이제 손흥민은 오는 8일 크루스 아술과의 챔피언스컵 8강전을 준비한다.
그리고 다음 목표는 다시 골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하나다.
지금 손흥민은,
골이 없어도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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