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부의장, 가처분 기각 항고 방침… 장동혁, 이진숙에 보궐출마 타진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공천 막판까지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당세가 가장 강하다는 대구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후보의 무소속 출마 변수로 4파전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에서 컷오프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오는 6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기각한 공천배제 가처분신청에 대해 이의 제기를 할 예정이다. 앞서 남부지법은 지난 3일 주호영 부의장이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고, 국민의힘은 이에 대구시장 후보를 6인 경선을 통해 정하기로 한 상태다.
하지만 문제는 컷오프된 주 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점이다. 주 부의장은 오는 8일,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주 부의장이 무소속 출마 또는 컷오프 수용 중 입장을 정해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주 부의장이 무소속 출마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앞서 주 부의장은 지난 3일 남부지법의 가처분 기각 결정 이후 "법원의 판단과 별개로 이번 공천 과정이 과연 당원과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민주적인 절차였는지는 여전히 엄중하게 따져 물어야 한다"면서 "저는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원칙과 상식을 지키는 길이 무엇인지 깊이 숙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역시 "시민경선을 통해 시민들의 선택을 받겠다"며 사실상 무소속 출마 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2명의 무소속 출마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대구시장 선거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국민의힘 후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주 부의장과 이 전 위원장 등 4파전으로 치러진다. 만일 보수 분열이 현실화되면 국민의힘은 사상 처음으로 대구시장을 민주당에 내줄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민의힘은 주 부의장이 당에 남아 선거를 지원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러면 이 전 위원장 역시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명분이 약해져서다.
여기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 전 위원장에게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개적으로 권유했다. 장 대표는 이날 한 방송에서 "대구도 이진숙 후보를 필요로 하겠지만, 당은 이 후보를 국회에서 더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국회에 와서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과 맞서 싸워준다면 더 국민에 큰 기여를, 더 빛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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