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한미맨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한미약품그룹이 확립하고자 하는 '선진 거버넌스 체제'를 위한 핵심 인물이다. 신약 개발 및 제약 사업은 전문경영인이 맡고 대주주는 이를 지원하고 견제하는 구조 속에서, 박재현 대표는 한미약품 내 전문경영인 협의체를 진두지휘한다. 한 사람의 결정이 아니라 각 사업 책임자들 모두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최고, 최상의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것이 원칙이다.
이러한 원칙은 박 대표가 한미약품에서 쌓은 30년 이상의 폭넓은 경험에서 비롯된다. 특히 그는 연구개발(R&D), 제조, 국내 사업, 글로벌 진출 등 제약 사업 전반을 두루 거쳐 현장에 대한 이해력, 경영자로서의 실행력 등을 갖췄다.
지난 1993년 한미약품 제제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해 연구개발 실무를 익혔고 이후 제조 및 생산 부문에서도 책임자로서 현장을 이끌었다. 이때의 경력은 오늘날 제제연구소, 제조본부, 신제품개발본부 등을 하나로 연결해 혁신 신약개발을 뒷받침하는 리더십에 집약됐다.
뿐만 아니라 박 대표는 평택 바이오플랜트, 팔탄 스마트플랜트 등을 중심으로 생산 고도화에도 주력해 성장동력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개발 전문성은 물론, 생산 능력, 품질 관리 등 또한 제약 사업의 성공 요소인데, 그는 조직 전체를 조율할 수 있는 균형감으로 한미약품 파이프라인 확대 구축에 기여해 왔다.
여기에 약사로서 실제 의료 현장과 환자를 아우르는 통찰력도 한 몫 더해졌다. 국내 사업에서 영업과 마케팅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처방약 시장부터 급변하는 헬스케어 시장까지 미래 패러다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박 대표는 글로벌 사업에서도 역량을 입증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그는 한국 개량신약 1호로 발매된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의 유럽 실사를 주도한 바 있다. 해당 유럽 실사를 계기로 한미약품은 2009년 글로벌 제약사 미국 머크와 수출 계약을 체결하게 됐고 현재까지 머크와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한미약품은 중국과 중동, 중남미 등 다양한 지역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해외 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현지 파트너 기업과 협력해 한미약품의 제품을 플랫폼 형태로 확장하는 전략을 펼친다.
◆연구·생산·영업 잇는 '한국형 R&D 선순환'
그는 조직 간 균형을 유지하면서 혁신과 안정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3월 한미약품 대표로 취임한 후, 실제로 R&D센터, 제조본부·제제연구소, 국내사업본부, 신제품개발본부, 해외사업본부, 경영관리본부 등 6개 본부장들과 함께 한미약품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려 왔다. 또 그는 직접 이들을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라고 명명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박재현 대표 체제와 함께 본격적인 고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2025년 연간 매출 1조5475억원, 영업이익 2578억원, 순이익 188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 34% 커졌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이다. 2023년, 2024년, 2025년 연속으로 역대급 실적을 새롭게 쓴 것.
또 2025년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인 16.7%에 달하고, R&D에는 매출의 15%에 해당하는 2290억원을 투자했다.
아울러 한미약품은 지난해 말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오는 2030년 국내 매출 1조9000억원, 해외 매출 1조원 등 총 2조9000억원의 매출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연간 매출 1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는 플래그십 제품을 매년 1건 이상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세계 최초 1/3 저용량 항고혈압제 '아모프렐'을 시작으로 바이오신약 롤론티스의 새로운 제형 '롤론티스 오토인젝터'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첫 국산 비만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나아가 글로벌 특허 만료 품목을 정조준하는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계획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한미약품은 신약개발 전문 역량을 강화하고 임상적·과학적 근거 중심의 차별화 마케팅을 펼쳐 주력 품목 영향력을 확대하는 등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2030년을 향한 R&D 중심의 장기 성장 전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질환 치료를 넘어 인류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의약품으로 향후 글로벌 제약 시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출생
-1968년생
▲학력
-1992년 영남대학교 제약학과 졸업
-2004년 성균관대학교대학원 제약학 박사
▲경력
-1993년 한미약품 제제연구센터 연구원
-2014년 한미약품 상무이사(제제연구 및 품질)
-2018년 한미약품 전무이사(팔탄공장 공장장)
-2022년 한미약품 부사장(제조본부장)
-2023년~현재 한미약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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