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와 관련해 "전후 80년인 올해 세계질서는 탈냉전 이후에 가장 큰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는 냉전의 장벽을 넘었던 서울올림픽처럼 세계가 다시 상생과 협력의 지혜를 모아나가는 새 장을 열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APEC 정상회의 준비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오는 31일 개막하는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의장국으로 처음 주최하는 다자외교 행사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인공지능 전환, 인구구조 변화 같은 인구 공통의 도전 과제를 다자주의 협력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우리 대한민국이 앞장서겠다"며 "관계 부처는 정상회담 준비 마무리에 총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2강의 정상이 방한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긴 회담을 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미중 정상이 우리나라에서 악수하는 모습이 연출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대화도 언급하면서, '깜짝' 북미회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도 1988년 열린 서울올림픽을 언급한 것이다. 현재 국제정세는 '신냉전' 상태라 할 수 있는데, 이번 APEC을 기회로 삼아 신냉전을 해소하길 바라는 염원을 드러낸 셈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K-방산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국내 주요 방산 기업의 수주 잔고가 올해 상반기 기준 100조원을 넘어섰다고 한다"며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대적 예산 투자와 과감한 제도 혁신, 그리고 긴밀한 글로벌 연대를 바탕으로 세계방위산업의 미래지도를 우리 손으로 그려낼 수 있어야 한다"며 "남에게 기대지 않고 자주적 방산 역량을 확고히 해야 우리 손으로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국민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으로 향하는 문이 활짝 열리도록 범정부적 역량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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