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다음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일주일 가량 앞둔 22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안보실은 긴급 안보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오전 8시10쯤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 비행했다. 미사일은 동북 방향으로 발사돼 동해상이 아닌 내륙에 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정확한 제원을 정밀분석 중이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다.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했다.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5월8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당시 북한은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수발을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이나 미 전략자산 전개 등 자극 요인이 있을 때마다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하며 반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남북 대화를 강조했음에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APEC 정상회의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직전인 29일에 방한할 예정이라는 점이 이번 도발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국가안보실은 이날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과 함께 긴급 안보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
국가안보실은 회의 후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드리며 상황을 주시해 왔다"며 "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북한의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 가능성 등 관련 동향을 면밀히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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