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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산업일반

SK가 쏘아올린 성과급 1억 시대…산업계 '임협 긴장' 고조

SK하이닉스 직원 3만여명에 성과급 1억 결정
삼성, 현대차, HD현대 등 자동차, 조선 업계로 확대 조짐

지난달 29일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HD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들/뉴시스

SK하이닉스가 '1인당 평균 1억원'이라는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재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7입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하이닉스는 임금 인상률 6.0% 인상과 함께 성과급 상한선인 '기본급의 1000%'를 폐지하고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임금협상을 체결했다.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대 39조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만큼, 직원들은 올해 3조1200억원을 포함해 3년에 걸쳐 총 3조9000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 반기보고서 기준 본사 직원 수는 3만3625명(미등기임원 포함)으로, 개인당 1억원 이상 책정될 전망이다.

 

애초 사측은 이같은 성과급 상한선을 없애자는 노조의 요구에 난색을 표하며 갈등을 겪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달 진행된 '이천포럼 2025'에서 "성과급이 "3000%, 5000%까지 늘어난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결국 노조의 요구안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임단협을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진행해야하는 다른 기업들의 부담은 확대되고 있다.

 

우선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SK하이닉스처럼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달라고 경영진에 공식 요구했다. 전삼노는 지난 4일 '불투명한 성과급 제도 개선 요구'라는 제목의 공문에서 "성과급 산정 방식을 폐기하고 영업이익 일정 비율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자"고 밝혔다.

 

지난 6월 26일 현대차 노조가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앞 광장에서 올해 임단협 승리를 위한 전체 조합원 출정식을 개최한 가운데 문용문 노조 지부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시스

올해 임단협 교섭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자동차와 조선업계도 SK발 10% 성과급 불똥이 옮겨붙지 않을까 주목하는 분위기다.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지난 3~4일 2시간씩에 이어 5일 4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사는 그동안 20차례 교섭했으나 임금 인상 규모와 정년 연장 여부 등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작년 순이익의 30% 성과급지급, 최장 64세로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5일 7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데 이어 오는 9∼12일에도 하루 7시간 파업을 예고했다. 12일에는 HD현대 계열사 노조와 합동으로 경기도 성남 소재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를 방문하는 등 상경 투쟁한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7월에 기본급 13만 3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520만원, 특별금(약정임금 100%) 지급, 기준에 따른 성과급 지급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까지 도출했으나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된 이후 현재까지 진전이 없는 상태다.

 

산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HBM 사업 등으로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다른 기업들은 미국 관세 문제 등으로 대외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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