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26일 강원도 정선에서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함께 추진 중인 '여름배추 시범재배지'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기후변화 대응 신품종 육성, 재배적지 발굴과 수매·제조·유통 등에 목적을 둔다.
강원 고랭지 지역의 배추 재배면적은 1996년 1만793헥타르(ha)에 달했으나, 이후 감소세가 이어져 2023년에는 3395ha까지 줄었다. 이에 aT는 원예원과 협력해 여름철 배추의 안정적 공급 기반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aT는 25일 전북 남원 시범재배지를 찾은 데 이어, 정선 현장도 직접 방문해 신품종 등 여름배추의 생육 상황과 재배 여건을 점검했다.
이날 찾은 정선군 시범재배지는 해발 410m에 위치한 준고랭지다. 지난 7월 말 1400평 규모로 신품종 '하라듀'와 '청명가을' 등 더위에 강한 품종을 정식해 재배 중이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농가는 "고도 400m 지역에서 여름배추가 무더위를 견디고 자라는 것만으로도 기적 같은 일"이라며 "이번 재배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시범재배 중인 배추의 시식 행사와 관계자 간담회도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하라듀 등 신품종을 직접 맛보며 상품성과 시장 가능성을 살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준고랭지 재배 확대부터 수매·유통까지 단계별 지원 대책 등을 논의하며 여름철 배추 수급안정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홍문표 aT 사장은 "준고랭지 지역이 여름배추 대체 산지로서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기후변화 시대 수급안정의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생산 기반은 신품종 확대 보급의 핵심 요소인 만큼, 앞으로도 수매부터 가공·유통까지 이어지는 종합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aT는 홍 사장 취임 후 농업을 위협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TF를 신설하고, 올해 이를 정규조직으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아울러 정부, 유관기관, 지자체, 연구기관 등과의 협력을 넓혀 새 정부의 기후농정 정책 기조에 맞춘 범부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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