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증권일반

'트럼프 효과' 희비...조선株 내리고, 강관株 오르고

한화오션, 최고가 찍고 6%대 급락세 보여
조선주 약세...한미 정상회담 후 차익실현
알래스카 LNG 언급에 강관株는 강세 흐름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긴밀한 협력이 강조됐지만, 정작 국내 조선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선박 구매 의사를 직접 언급하며 기대감을 확대시켰지만 구체안이 부재하면서 오히려 재료 소멸로 인식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한화오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92% 떨어진 10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1만9400까지 오르면서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하락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같은 시각 HD한국조선해양(-5.43%), HD현대중공업(-4.21%), 한화엔진(-2.41%), HD현대미포(-1.15%), HD현대마린솔루션(-0.76%) 등 주요 조선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다. 국내 주요 조선주가 다수 포함된 KRX 기계장비 지수도 1.86%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선박을 살 것"이라면서 직접 한국산 선박 구매 의사를 언급했지만, 조선 업종의 주가는 오히려 빠지는 모습이다. 삼성중공업만 홀로 2%대 상승하고 있는데,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비거 마린 그룹과 미국 해군의 지원함 MRO(유지·보수·정비)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개별 모멘텀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이 미국에서 우리 노동자를 이용해 선박을 만들게 할 것"이라며 "또한 미국이 다시 선박을 건조하는 과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일부 조선소를 가지고 미국으로 오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조선업 강국인 한국에 대한 대미 투자를 요청함과 동시에 미국 조선업 재건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셈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한미 정상회담 내용의 구체안 부족과 조선, 원자력 등의 재료 소멸 인식으로 인해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며 "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발언에 대한 우려를 소멸시키긴 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구체적 수치(투자액 등), 반도체·의약품 품목관세율, 원자력·조선 협력 구체안 등이 기대 대비 부족하다는 인식에 상승 재료로 작용하지 못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선 업종에 대한 증권가의 중장기적인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인 것으로 보여진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있어서 구체적인 투자 방향이나 규모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결론적으로 나오지는 않았다"면서도 "단기간 내 미국이 조선업 재건을 직접적으로 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게 돼 한국의 역할이 더 많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국내 조선업계의 수혜가 구체화되는 시점까지 긍정적인 투자시각을 유지해도 좋을 것이라는 제언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인 업종도 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협력 방안으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거론되면서 강관 관련주가 일제히 올랐기 때문이다. 같은 시각 하이스틸은 전날 대비 8.62% 상승했으며, 넥스틸(3.14%), 세아제강(0.36%) 등도 모두 상승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한미 양국 정상 간 공개 대화에서 언급된 내용을 주목하면서 전체 흐름이 불리하게 전개되기보다 종목 장세가 더 활발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조선, 에너지 분야가 다시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