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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초고령사회에 초부자 증가...'패밀리 오피스'에 몰리는 눈

금융자산 300억 이상 초고자산가 1만명 돌파
가입 기준 ‘100억→300억’… 초프리미엄 전략 확산
고령화로 커진 자산 이전 수요가 경쟁 불붙여

서울 여의도 전경./손진영 기자

30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를 겨냥한 증권사들의 '패밀리오피스'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가입 기준을 기존 100억원대에서 수백억원대로 높이며 초프리미엄 고객층 선점에 나선 가운데, 세대 간 자산 이전 수요를 키우는 고령화 흐름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각 증권사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패밀리오피스 가입 200가문 달성'을 기념해 고객 암 진단 등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 KB금융, 삼성증권은 가업승계를 준비하는 예비경영자 대상으로 교육 및 교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고 미래에셋증권은 젊은 신흥자산가를 주 타깃으로 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4 한국 부자 보고서' 따르면 30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초고자산가는 지난해 약 1만100명으로 2023년 대비 1.9% 증가했다. 2020년에 약 6400명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 처음으로 1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전체 인구 대비 비중도 0.01%에서 0.02%로 증가했다. 이들은 한국 부자가 보유한 금융자산 2826조원 중 44.8%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초고자산가의 증가세에 증권사들은 30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이른바 '슈퍼리치(초고자산가)'를 집중공략 하는 집중하는 모습이다. 삼성증권과 KB증권은 각각 1000억원, 300억원 이상 금융자산 보유라는 가입 조건을 둬 초프리미엄 전략으로 패밀리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NH투자증권도 서비스 가입 기준을 기존 예치자산 1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존 고객들의 자산이 증가함에 따라 보다 집중적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3월 보고서를 통해 "국내 부자 인구 증가는 경제 및 인구구조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일반적으로 부의 축적은 60~70대에 정점을 이루는데 현재 한국의 고령화로 부의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은퇴 시기에 접어든 베이비붐 세대가 증가하면서 자산유지뿐 아니라 세대 간 부 이전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이 패밀리오피스에 주력하는 배경에는 한국 사회의 고령화가 자리하고 있다는 뜻이다.

 

업계 상황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65세 이상 자산가의 경우 현금성 자산이 많아 노후 자금 운영에 관심이 많고 자산 이전 문제에 대한 고민을 할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올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통계청에 따르면 이 비율은 2036년 30.9%,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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