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1.2%, 노무라 1.0%, JP모건 0.7% 제시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새 정부 이후 추가경정예산이 확대되며 내수 경기가 살아나고 미국발(發)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이 걷혔기 때문이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한국의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말 0.9%로 집계됐다. IB별로 살펴보면 ▲골드만삭스 1.2% ▲노무라 1.0% ▲버클리 1.1% ▲뱅크오브아메리카 1.0% ▲씨티 0.6% ▲UBS 1.2% ▲JP모건 0.7% ▲HSBC 0.7%를 전망했다.
IB 전망치 평균치는 지난 6월말 1년 4개월만에 오른 이후 두 달 연속 0.9%를 유지했지만 각 IB들의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분위기다. 특히 한국 경제를 가장 비관적으로 봤던 JP모건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한 달새 0.2%포인트(p) 상향했다.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하고 있는 이유는 우선 새 정부 출범 이후 내수 경제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얼마나 많은 상품을 구매했는지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지난 4월과 5월 전년 동월 대비 -0.1%, -0.4%(불변지수)로 떨어진 뒤 6월 0.1% 상승했다.
수출도 호조세다. 지난 7월 기준 한국의 수출액은 608억2000만달러로 1년 전인 지난해 7월과 비교해 5.9% 증가했다. 7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이다. 반도체 수출은 147억1000만달러로 31.6% 늘었고, 자동차는 미국의 관세부과 여파로 대미 수출은 줄었지만, 유럽과 신북방 국가를 비롯해 중남미 등 미국 외 주요시장에서 수출호조세를 보이며 1년 전보다 8.8% 증가했다.
JP모건은 "2분기 성장률은 수출과 제조업 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며 "3분기에는 이로 인한 반작용이 있겠지만 경기부양책 효과가 완충효과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확실했던 미국의 관세정책도 명확해졌다. 미국 측은 한국산 수입품에 대해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고, 수출비중이 높았던 자동차 관세도 15%로 확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협상 결과를 반영해 올해 전망치를 기존보다 0.1%p 올린 1.2%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6월에도 미국 관세리스크 완화, 미국과 중국의 성장 전망 상향, 한국의 재정 부양 가능성 등을 반영해 성장률 전망치를 0.7%에서 1.1%로 0.4%p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무역 협상 발표는 반도체 등 특정 품목 과세 관련 불확실성을 줄인다"며 "한국이 다른 국가와 비교해 불리한 조건도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8월 중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성장률을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지난 2월 1.5%에서 0.8%로 낮췄다.
당시 한은은 "경제 심리 회복 지연,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내수 부진이 길어진 데다 통상 여건 악화로 수출의 하방 압력도 커지면서 전망률이 2월 전망수준을 크케 하회할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을 0.8%로 예상했다. 또 "추가경정예산이 있을 경우 0.1%p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 정부는 31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을 확정한 뒤, 민생 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고 소상공인 경영회복 및 정상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했다. 2차 추경예산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올해 성장률은 최소 0.9%를 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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