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이 언어가 되고, 움직임이 관계를 이어주는 특별한 여름밤이었다. 영덕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꿈의 무용단 영덕'의 여름캠프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1박 2일간 예주문화예술회관과 고래산마을권역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캠프는 '두근두근, 꿈의 Bomb_우리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청소년 단원들과 보호자가 함께 참여하며, 춤을 매개로 교감과 창작의 경험을 나눴다.
고래산마을 야외 수영장에서 물놀이로 시작된 첫날, 꿈의 무용단 1·2·3기 단원 20여 명은 자유롭게 어울리며 팀워크를 다졌다. 이어진 '위험한 놀이터' 프로그램에서는 움직임을 중심으로 한 예술 놀이를 통해 가족 간의 자연스러운 스킨십과 리듬 호흡을 끌어냈다. 청소년들이 보호자에게 안무를 가르치고 함께 창작 안무를 완성하는 과정에서는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무대를 이끌며 지도력과 표현력을 키우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이날 밤 진행된 '오리들의 밤'은 청소년만을 위한 자유 퍼포먼스 시간으로 꾸며졌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맞춰 즉흥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리듬 워크숍, 팀별 미션 게임, 그리고 창작 안무를 토대로 한 댄스 배틀까지, 흥겨운 열기로 가득 찬 밤이었다.
낮 동안 몸에 익힌 동작은 무대 위에서 다시 이야기로 이어졌고, 청소년들은 '자신의 움직임이 무대가 되는 경험'을 온몸으로 체감했다.
캠프에 참여한 한 청소년은 "내가 만든 춤을 부모님께 가르쳐드렸을 때 따라 하시는 모습을 보며 특별한 자신감이 생겼고, 춤으로 대화할 수 있다는 걸 처음 느꼈다"고 말했다.
영덕문화관광재단은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꿈의 무용단 영덕> 프로그램을 단순한 예술 교육을 넘어 '예술을 통한 관계 회복과 동반 성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지역 청소년 간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보호자와 연결되는 통로로서 예술이 가진 가능성을 실험해보고 있다"며 "이러한 경험이 아이들에게 자산이 되고, 지역 문화예술교육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꿈의 무용단 영덕>은 2023년부터 운영 중인 지역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정서적 안정과 창의적 사고를 춤을 통해 길러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캠프를 마친 청소년들의 무대는 끝났지만, 몸에 새긴 경험은 각자의 일상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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