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제2금융

금리·불확실성 '이중고'…가상자산 연일 하락

3일 비트코인, 1BTC당 11만3110달러…고점 대비 약 1만 달러 ↓
주요 알트코인 가격도 일제히 하락세…일주일 새 10% 안팎 내려
금리·불확실성 영향…가상자산 제도화 움직임에 거시경제 영향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비트코인이 1BTC당 12만3110.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코인마켓캡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연일 하락세다. 지난달 30일 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 붙었고, 이달 초 발표된 미 고용지수와 인플레이션율이 시장 불확실성을 확대해서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중순 경신했던 사상 최고가 대비 1만 달러 가깝게 내렸고, 주요 알트코인 가격도 1주일 전과 비교해 최대 14% 하락했다. 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께 전일보다 0.42% 내린 1BTC당 11만3110.04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14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인 12만3091.61달러 대비 약 1만달러 가량 낮은 수준으로, 주간 하락률은 4.24%다.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 가격도 하락세다. 가상자산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의 주간 가격 하락률은 약 9.05%를 기록했고, 3위인 리플(XR)은 12.18% 내렸다. 4위인 바이낸스와 5위 솔라나는 각각 7.09%와 14.31%의 하락을 기록했다. 대표적 밈 코인인 도지코인은 18.03%나 급락했다.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약세인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29~30일(현지시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한 데 이어, 금리 인하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국채나 금융권 상품의 이자가 상승하고,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비용도 상승하는 만큼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한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의무는 장기적 인플레이션 목표를 확고히 하고, 단발적 물가 상승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라면서 "관세 인상으로 일부 상품 가격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은 아직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연이어 발표된 미 개인소비지출(PCE)과 미 고용지표도 자상자산 시장에 혼란을 더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근원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을 기록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인 2%를 크게 웃돈다. 반면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 대비 7만3000명 증가해 당초 전망치인 10만명을 하회했고, 실업률도 4.1%에서 4.2%로 늘었다.

 

통상적으로는 물가가 상승하면 금리를 올린다. 반면에 고용시장이 악화하면 기업의 고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리를 내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영향으로 상반된 현상이 함께 나타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미 연준은 오는 9월 17일 차기 FOMC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미국의 '가상자산 3법' 통과를 비롯해 가상자산이 점진적으로 제도화하는 만큼, 가상자산 시장 내에서 금리 등 거시경제의 영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산거래 중계사이트인 에프엑스프로(FxPro)의 알렉스 쿠프시케비치 시장분석가는 "산업적인 주요 발전이 부재한 상황에도 가상자산 시장은 거시경제적 요인의 영향을 점점 더 크게 받고 있고, 전통 금융의 추세를 따르고 있다"라면서 "이는 시장이 성숙해가는 과정의 일부로 해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