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매월 50GB 자동 제공…8월 한 달은 통신요금 50% 할인
SK텔레콤이 지난 4월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고에 대한 보상으로 전 고객에게 50GB의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고, 8월 한 달간 통신요금을 절반으로 할인하는 대규모 보상안을 시행한다. 고객이 요금제를 변경해 보상 혜택을 함께 활용할 경우 최대 4만 원 이상의 통신비 절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2일 SK텔레콤은 1일 0시 자사 전체 고객(7월 15일 0시 기준 가입자)에게 1일부터 별도 신청 없이 매월 50GB의 데이터를 자동 제공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요금제 종류나 기존 데이터 사용량과 무관하게 일괄 적용되며, 연말까지 매월 지급될 예정이다.
단, 미성년자가 데이터 한도형 요금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학습권 보호를 위해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필요하다. 동의는 고객센터나 전국 T월드 매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일반 요금제를 이용하는 미성년자의 경우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적용되며, 원치 않을 경우 고객센터를 통해 해지가 가능하다.
이번 조치는 해킹 사고에 따른 고객 불편에 대한 보상이자, 실질적인 통신비 절감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월 6만4000원을 내고 54GB 데이터를 제공받던 '베이직플러스' 요금제 고객이, 월 3만9000원짜리 '컴팩트' 요금제로 변경하고 보상 데이터 50GB를 더하면 총 56GB를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 사용량은 유지하면서 월 2만5000원을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8월 한 달간 통신요금 50% 할인을 적용하면 총 절감액은 약 4만4500원에 달한다.
다만 고가 요금제에는 데이터 외에도 멤버십, 콘텐츠 이용권 등 부가서비스가 포함돼 있어 단순 비교는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부가 혜택을 자주 사용하지 않는 고객이나 데이터 중심 이용자에게는 저가 요금제와 보상 혜택의 조합이 더 실속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해킹 사고에 따른 고객 신뢰 회복과 이탈 방지에 일정 부분 효과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보상 데이터를 활용한 요금제 '다운그레이드' 수요가 늘면서 ARPU(가입자당 평균 수익)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2만~3만 원 수준의 절감 효과가 현실화될 경우, 요금제 변경을 고려하는 고객이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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