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1일 발표된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대해 기회와 우려가 공존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대미 수출 관세 15% 적용과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금융패키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며, 금융패키지는 한미조선협력패키지 1,500억 달러와 경제안보분야지원 2,000억 달러로 구성됐다.
이 도지사는 "국내 기업환경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새로운 시장 진출의 기회를 열었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특히 이차전지·바이오 등 전략 산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경제안보분야 펀드가 경북 산업 육성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철강 산업이 협상 대상에서 제외돼 관세율이 50%로 유지된 데 대해선 "이미 포스코와 현대제철 공장이 가동을 중단한 상황에서 이는 재앙과 같다"며 포항을 산업 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하고 '철강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자동차 부품 관세가 15%로 합의된 데 대해서도 "FTA 무관세보다 악화된 결과"라며 영천 등 자동차 부품 산업 밀집 지역의 침체 가능성을 우려했다. 농축산물 시장 추가 개방은 없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언으로 농민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산 LNG 등 1,000억 달러 규모 에너지 수입 확대에 대해선 "동해안 에너지 물류 시대의 출발점"이라며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복합항만 개발'을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이번 관세협상 타결은 기회와 위기가 함께 오는 결과"라며 "중앙정부, 국회와 협력해 경북 경제 성장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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