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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한미 상호관세 협상 타결…조선·자동차·반도체 등 희비 엇갈려

자동차 상호관세 25%→15% 결정…손실 1.5조 줄여
반도체 15% 관세 부과시 가격인하 불가피…수익성 악화 우려
조선 상호관세 영향 제한적…1500억불 조선업 펀드 운용

자성대부두에서 출항을 위해 바지선에 선적된 모습/부산항만공사

한국과 미국의 상호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국내 산업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자동차와 반도체는 향후 타격이 예상되는 반면 조선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철강과 제약 등 대부분 업종은 당장에 긍정 혹은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31일 산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한미 무역합의는 ▲15% 관세율 ▲대미 투자 3500억달러 ▲미국산 에너지 구매 1000억달러 ▲시장 완전 개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대통령실은 품목별 관세와 투자 내용이 트럼프 대통령 발표와 유사하다며, 자동차는 15% 관세가 적용되고 반도체와 제약은 최혜국 대우를 받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 쌀과 소고기 시장은 추가 개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선 우리나라 최대 수출 산업인 자동차와 반도체업종에는 부정적 요인이 크다. 자동차의 경우 관세 인하에도 수익성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일본계 7개 브랜드의 판매량은 588만대(점유율 37.1%)를 기록했으며 독일 3사를 포함 유럽계 브랜드는 162만대(10.3%)를 판매했다. 현대차·기아는 170만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0.8%를 기록했다.

 

이번 관세율 하향 조치는 현대차·기아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가 지난 4월부터 25%의 자동차 관세로 2분기 영업이익에서 총 1조 614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현대차·기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8%, 24.1% 감소했다.

 

다만 12.5% 관세를 확정한 일본과 EU 자동차와 경쟁해야한다는 점에서 수익적인 면에서는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트럼프 관세 산업별 영향' 보고서를 통해 "주요 경쟁국인 일본과 유럽은 각각 2.5% 관세를 적용받고 있어, 이번 15% 결정은 2.5%포인트의 역차별을 감수해야 하는 결과"라며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이 평균 7~8% 수준인데, 15%의 관세는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현대차

반도체 업종은 15% 관세 부과 시 수출가격 인하가 불가피해 미국향 제품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가격 저항을 줄이기 위한 인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업종은 조선이다. 한국과 미국의 무역협상 합의안에 따르면 대미 투자 3500억 달러 중 1500억 달러는 조선 특화 펀드로 선박 설계·건조, 기자재, MRO(유지, 보수, 정비) 등 조선의 전 생태계를 현지에 구축할 전망이다. 이럴 경우 국내 조선사와 전후방 관계업체들은 미국향 새로운 특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나머지 2000억 달러는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미국 시장을 돕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철강, 제약, 에너지 등은 중립적 영향이 예상됐다. 철강은 기존 50% 관세가 유지돼 변동이 없고, 제약은 관세 영향으로 수익 악화 가능성이 있으나 대응책이 마련되고 있어 영향이 제한적이다. 에너지는 미국산 LNG 수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기존의 중동산 도입분을 대체하는 수준이어서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물류비용이 추가될 수 있지만 미국산 LNG의 상대적 낮은 가격에 상계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건설, 화장품 등은 관세 합의로 불확실성이 완화돼 장기적으로는 긍정적 흐름이 기대된다고 현대차증권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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