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왓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유통>패션

"해외에선 K패션 난리인데"…국내선 가방, 지갑도 안 샀다

서울 시내의 한 의류판매점 앞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둘러보는 모습 / 뉴시스

외국인을 중심으로 K-패션 인기가 일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국내 패션 업황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회복 지연 등의 리스크가 잔존하는 상황에서 활력을 되찾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패션 제품 소비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2025년 3월부터 5월까지 패션제품 소비액은 26조 898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줄었다.

 

월별로 살펴보면, 3월(9조 4054억원), 4월(7조 7691억원), 5월(9조 7196억원)으로 4월 소비가 일시적으로 줄었다. 제품별로는 가방·지갑이 마이너스(-)31.2%로 소비가 줄었으며, 뒤이어 골프웨어(-26.1%), 아웃도어복(-20%)이 감소세를 보였다.

 

소비가 줄은 배경의 근본 원인은 물가 상승이다.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의류 및 신발 품목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3월(115.87)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고, 각각 4월(115.92) 2.1%, 5월(116.23) 1.7% 상승했다. 소비가 일시적으로 줄었던 4월이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것이다.

 

라이프스타일 변화도 패션업계 소비 위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소비가 줄어든 골프웨어의 경우, 골프를 즐기는 2030이 많아지면서 잠시 유행이 일었지만, 다시 유행이 사그라들면서 시장 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실제로 한때 골프웨어 1위의 명성을 차지하고 있었던 골프웨어 브랜드 '크리스에프앤씨'의 경우, 올해 1분기(2025년 1~3월) 영업손실 약 13억 8000만원을 내며 전년 동기(약 62억)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일각에서는 패션업계들이 국내 소비자를 사로잡을 만한 유인이 없다는 시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의 경우, 한류 열풍에 힘입어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오르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내국인의 경우는 다르다. 패션으로 내수 시장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내국인까지 확실히 공략할 수 있는 사업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패션가들은 지속적으로 해외로 눈을 돌리며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높은 해외서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미스토홀딩스(구 휠라홀딩스)는 중화권 유통 사업을 맡고 있는 프렌치 캐주얼 브랜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를 중심으로 중화권을 공략한다. 미스토홀딩스는 지난 3일 중국 상하이에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1호 매장을 오픈하고, 향후 항저우,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 3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도 오는 10월 싱가포르 '비보시티'에 세 번째 매장을 추가로 오픈한다. 앞서 싱가포르에 1호점과 2호점을 연 안다르는, 6월 한 달 동안 12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린 바 있다. 일본 오프라인 매장 오픈도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