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해양경찰서가 연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새로운 대응에 나섰다. 사고가 잦은 방파제와 갯바위 구간에 인공지능(AI) 음성 경고 기능을 갖춘 모션 센서 스피커를 설치해 현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울진해양경찰서(서장 배병학)는 축산항을 비롯해 추락사고 위험이 높은 8개소에 모션 센서 기반 경고 스피커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낚시나 해루질로 해당 지역에 접근하는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경고 음성을 송출해 사고 위험을 사전에 알리는 방식이다.

이번 조치는 울진해경과 영덕군, 영덕북부수협이 공동으로 추진했다. 이들 기관은 앞서 2024년에도 항포구 일대에 투척형 소화기를 함께 설치한 바 있다. 당시 도입된 소화기는 2025년 대형 산불 발생 시 초기 진화에 실질적 역할을 하며 협력의 효과를 입증했다.

배병학 서장은 "AI 경고음이 송출되는 스피커는 기존의 시각 중심 안전표지판과 함께 청각을 활용한 이중 안전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추락사고 위험이 큰 연안 지역의 안전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대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