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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유리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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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유리 지갑이라는 말이 있었다.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월급이든 보너스든 얼마를 받는지 국세청은 훤히 알 수 있어서 칼같이 세금을 걷어가니, 마치 유리 지갑 안에 돈을 넣어 둔 것과 다름없다는 표현이다. 현대인들은 유리방안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거수일투족을 숨길 수 없다. 우선, 카드 사용 내용을 보면 무엇을 먹고 무엇을 샀는지는 물론, 그 사람의 동선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버스를 탔는지 지하철을 탔는지, 자동차를 몰았다면 어느 요금소를 지나 어느 노선으로 목적지에 갔는지, 집에서는 몇 시에 나와 몇 시에 들어갔는지 등 감출 수가 없다.

 

범죄 예방용이라고는 하지만 CCTV 설치가 전 세계 손안에 꼽힐 만큼이다. 과거 시절에는 어떤 사람의 뒤를 밟거나 염탐하는 것이 전부였지만 나의 일정과 만난 사람, 방문지 등등이 그대로 다 노출되는 것이다. 나 자신이 표적이 되지 않았을 뿐, 만약 누가 목적을 갖고 나를 추적하고자 치면 숨을 곳이 없다. 내가 방문한 소셜미디어나 SNS에 올린 글들이나 사진들로 인해 나의 취향과 머릿속 생각까지 숨길 수가 없다. 즉 나의 몸과 마음이 행한 그 모든 것이 공개되는 것이다.

 

먼 옛날부터 누군가에 대한 정보는 바로 그 사람의 생년월일이었다. 어떤 성격의 어떤 운을 지녔는지를 아는 것은 매우 요긴한 정보여서 나라를 다스리는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는 중요한 무기를 가진 셈이 된다. 서민들이야 결혼 때 궁합을 맞춰보거나 결혼일을 길상 일로 잡는 등의 생활 도우미의 역할 정도지만 위정자일수록 국가사 중대사 결정은 물론 심지어 춘추전국시대 때에는 주역으로 그 나라 왕의 운기를 살펴 전쟁을 개시하는 시기와 날짜를 정했다. 그래서 삼황오제 시대 그 이전부터 주역을 제왕의 학문이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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