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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신고서는 없지만 상장은 준비 중"…'규제 첫 달' IPO 시장은 숨 고르기 국면

IPO 규제 첫 적용 앞두고 7월 신고서 제출 0건
시장 자체는 '관망 속 준비'…예비심사·주관사 선정은 계속
무신사·마이리얼트립 등 대형 딜 재개 움직임…공모주 투자심리도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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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뉴시스

7월 말 현재 IPO(기업공개)를 앞둔 기업 가운데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사례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 절차가 멈춘 듯한 모습이지만, 업계에선 제도 변화에 따른 일시적 조정 국면일 뿐, 시장 전체의 위축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예비상장 기업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팩상장을 포함해 지난해 7월에는 9개, 2023년 7월에는 8개, 2022년 7월에는 6개, 2021년 7월 9개의 증권신고서가 제출됐다.

 

아울러 지난 6월 중순 이후 약 보름 동안 9개 기업이 잇따라 증권신고서를 접수했던 것과 비교해볼 때도 이례적인 정체로, 이는 7월부터 적용되는 새 IPO 규제를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7월에 올라온 증권신고서들은 대다수 발행조건확정 증권신고서이거나, 기재정정용 증권신고서였다.

 

7월부터 본격 시행된 제도 개편안은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락업) 비중을 높이고,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주관사가 일정 물량을 떠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확약 비율이 40%를 밑돌 경우, 주관사가 전체 공모 물량의 최대 1%를 6개월간 직접 보유해야 하는 조항이 신설됐다.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주관사 입장에선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같은 배경에서 IPO 후보 기업들은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을 저울질하며 전략을 가다듬는 모습이다.

 

다만 IPO 시장 자체가 위축된 것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기업은 이달 들어서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21일 기준 10개사 이상이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제도 개편 이후 첫 적용 사례가 되는 것을 피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면서도 "증시 환경이 우호적인 만큼 일정 조정 이후 상장 재개가 속속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상장 시점을 고심 중인 기업들도 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최근 재무적 투자자들과 기업가치에 대한 조율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이달 중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주요 증권사에 발송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무신사가 최대 10조원에 이르는 몸값으로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글로벌 물류망 확충과 오프라인 진출 등 자본집약적 사업 확대를 앞두고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도 IPO를 향한 준비에 들어갔다. 앞서 기업가치를 약 6000억원으로 평가받았던 마이리얼트립은 이번 상장에서 1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주요 증권사에 RFP를 발송하고 주관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과거 상장을 시도했다 철회했던 오아시스도 시장 재진입을 준비 중이다.

 

공모주에 대한 투자심리 역시 우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IPO 시장을 향한 긍정적인 신호는 계속 되고 있다. 최근 상장한 도우인시, 뉴로핏 등 다수의 신규 상장 기업이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상장한 종목의 다수가 상장 직후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지속되는 분위기다.

 

증권사 관계자는 "신규증권신고서 제출이 눈에 띄게 줄긴 했지만 기업과 주관사 모두가 적응 기간을 거친 뒤, 하반기부터는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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