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소비자금융>저축은행

매일 1~2명씩 떠났다…저축은행 1분기에도 인력 줄었다

디지털전환과 업황악화에 역대 최대폭 감소…이탈 가속할 것
업황회복해도 단순 업무 인력 채용 계획 없어…전문인력 수요 늘 것

Chat GPT가 생성한 '인공지능이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저축은행 직원수가 올해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권에 디지털전환(DT) 바람이 불면서 저축은행도 대응에 나선 영향이다. 상담이나 단순심사 등의 업무를 인공지능(AI)이 대체하는 흐름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말 기준 전국 저축은행 79곳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의 수는 9410명이다. 직전 분기 대비 153명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각각 120명, 38명씩 떠났다. 본사로 직접 채용하지 않아 집계되지 않는 아웃소싱 인바운드 인력을 포함하면 인력 감소가 추가될 것이란 관측이다.

 

저축은행 종사자가 3개월 사이 150명 넘게 감소한 것은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특히 비상금대출, 주부대출 등의 리테일(소매금융) 심사나 콜센터 단순상담 인력 등이 이탈할 경우 별도로 충원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디지털전환이 빨라지면서 단순업무가 자동화된 만큼 인력 이탈도 가속할 전망이다.

 

반면 임원의 수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저축은행 여신규모가 감소하면서 실무자보단 기업의 방향성을 논의할 베테랑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1분기 저축은행의 임원 수는 732명으로 전분기 대비 5명 증가했다. 업계에서 임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OK저축은행이다. 1분기에만 6명 증가했다.

 

인력뿐 아니라 점포 또한 줄어들면서 대형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전국 저축은행 점포수는 255곳이다. 지난 2011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업과 상담서비스 기능만 제공하는 출장소와 사무소 등을 지점, 본점으로 통합했다. 지난 2023년 3분기를 기점으로 1년 6개월 동안 줄어드는 추세다.

 

저축은행이 몸집을 줄이는 주된 요인은 디지털전환이지만 업황악화 때문이기도 하다. 고금리 여파에 여신잔액을 축소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생(PF)발 연체율 증가도 순이익에 타격을 주면서 인력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향후 저축은행의 여신잔액이 상승해도 과거 1만명 수준으로 회복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단순 상담보단 기업, 부동산 대출 심사 등 고급인력을 채용할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도 인수합병 활성화를 위해선 저축은행이 효율성을 높이고 몸집을 줄이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조언한다. 금융당국 또한 인수합병(M&A)을 통한 저축은행 대형화를 유도하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체질개선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최근 OK저축은행의 상상인저축은행 인수전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마다 론포트폴리오의 성격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중소기업 대출 비중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점진적으론 부동산 관련 대출에 옥석을 가리는 안목도 요구되는 만큼 고급인력을 필요로하는 성향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