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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법승계·배임 의혹, 주주가치 훼손"…KG그룹 소액주주, 대통령실에 탄원

KG연대 "곽재선 회장 아들 책임 회피…지배구조 투명성 심각"
자사주 헐값 교환·사업 번복 정황에 '배임·기만' 의심
KG그룹, "자사주 소각·책임경영 강조하며 주주 주장 반박"

지난 6월 17일 열린 'KGM FORWARD'에서 곽재선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KG모빌리티

KG그룹 소액주주연대가 그룹 측의 불공정 경영과 주주가치 훼손 의혹을 제기하며 대통령실과 금융당국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ACT)'를 통해 결성된 이 연대는 KG그룹 주요 상장사 주주들로 구성돼 있으며, 집단행동에 돌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액트에 따르면 소액주주연대는 이달 2일 대통령실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정부 차원의 조사를 요청했다. 연대는 탄원서에서 "KG그룹이 편법적 경영승계와 주주 기만, 배임 가능성이 있는 거래를 반복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침묵하지 말고 조속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KG그룹은 ▲KG케미칼 ▲KG에코솔루션 ▲KG모빌리티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등 6개 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다.

 

연대는 특히 2017년 KG제로인과 KG네트웍스의 합병 당시 곽재선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편법적 구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KG에코솔루션이 2차전지 사업을 추진한다며 정관을 변경한 뒤 2년 만에 사업을 철회한 것을 두고 "투자자를 기만한 정황"이라고 지적했다.

 

자사주를 활용한 거래도 문제 삼았다. KG그룹이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교환사채(EB)로 전환하면서, 장부가치 대비 약 20% 수준의 낮은 교환가액을 설정한 점은 '배임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경영진 책임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연대는 곽 회장의 아들인 곽정현 대표가 그룹 내 14개 계열사에서 직책을 겸직하고 있으나, 등기이사로는 3곳에만 이름을 올려 실질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KG스틸이 배터리팩 사업 진출을 발표한 직후 대주주 측 펀드가 지분을 매각하고 사업을 철회한 점도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소액주주연대는 현재 KG케미칼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추진 중이며, 곽정현 대표의 사내이사 해임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연대 측은 "필요할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며 "주주 권리를 침해한 모든 비정상적 행위를 바로잡기 위해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KG그룹은 "사실과 동떨어진 주장"이라며 반박했다. 그룹 측은 모든 지배구조·합병 관련 의사결정을 법적 절차와 공시 기준에 따라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거쳐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신사업 조정도 시장환경 변화에 따른 전략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곽정현 대표의 겸직 논란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 9곳에서 직책을 맡았던 적은 있으나 현재는 KG케미칼, KG스틸, KG제로인 3곳에서만 등기임원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동시에 각 사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고,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위한 제도적 보완도 병행 중이라고 밝혔다.

 

KG그룹은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한 주장에 대해서도 반론을 폈다. KG이니시스는 2026년까지 순이익의 25%를 배당하고 5% 상당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KG에코솔루션과 KG모빌리언스, KG케미칼 등도 실제 자사주 소각 및 배당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KG케미칼 임시주총 소집 청구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관련 준비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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