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순도 액화탄산가스 생산·공급…탄소 자원화 신기술 본격 가동
한국동서발전이 국내 최초로 천연가스 발전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CO₂)를 포집·활용하는 기술을 상용화 단계로 끌어올렸다. 발전소 온실가스를 고부가가치 산업 소재로 전환하는 '탄소 자원화' 실증이 본격화된 셈이다.
13일 동서발전에 따르면, 울산발전본부 부지 내 설치된 천연가스 발전 CO₂ 포집설비에서 생산한 고순도 액화탄산가스를 국내 산업계에 첫 반출했다.
이 포집설비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에너지기술개발사업으로 2021년부터 추진됐으며, 지난 4월 준공을 마쳤다.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이 사업을 주관하고 동서발전을 비롯해 발전 5개사, 한국전력기술,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강릉원주대, 충북대 등이 공동 참여했다.
설비는 연간 최대 30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99.9% 이상의 고순도 액화탄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국내 천연가스 발전소를 대상으로 한 최초의 상용화 포집설비로, 기술적 의미가 크다.
생산된 액화탄산가스는 △조선업의 용접 공정 △반도체 세정 △드라이아이스 제조 △농업 분야의 광합성 촉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고순도 탄산가스를 필요로 하는 산업계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이산화탄소 포집기술을 통해 발전소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탄소 자원화를 통한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친환경 기술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실증은 발전 부문에서도 '탄소순환경제' 개념을 실현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향후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의 확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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