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셀럽이나 성공한 기업가를 보면서, 가까운 지인이 높은 자리에 오르거나 주변 사람의 자녀가 명문대에 합격했다는 소리를 들을 때도 부럽다고 생각한다. 부럽기도 하지만 뭔가 허전함도 느낀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남이 가졌을 때 느끼는 허전함이다. 그럴 때 어떤 사람은 모든 걸 팔자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저 사람은 타고난 복이 많아서 그렇고 자기는 팔자가 기구해서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마음이야 이해가 되지만 사주팔자는 단순하게 좋고 나쁨으로 나눌 수 있는 게 아니다. 사주는 각자의 그릇에 맞는 무게가 있다.
성공한 기업가의 팔자를 부러워하지만, 막상 그 자리를 얻으면 무게를 감당해낼 사람이 별로 없다. 엄청난 스트레스와 책임감은 물론이고 끝없는 경쟁으로 남모를 고통을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는 화려함 뒤에는 보이지 않는 어마어마한 무게가 숨어있다. 각자의 그릇은 크기도 모양도 쓰임새도 다르다. 어떤 그릇은 수십억 재물을 담을 수 있지만 어떤 그릇은 작아도 소중한 행복을 담기에 적합하다. 중요한 건 자기의 그릇에 무엇을 채우느냐다. 그리고 그 채워진 것에 얼마나 만족하고 행복을 느끼느냐 하는 것이다.
남의 큰 그릇을 부러워하면서 내 그릇이 작다고 좌절할 이유는 없다. 내 그릇에 담긴 것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중요하다. 결국, 각자의 팔자에 맞게 사는 것이 행복이다. 자기가 타고난 역량과 재능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 자기의 길을 걸어가는 게 진정한 만족을 준다. 남의 그릇을 보면서 자기의 것을 우습게 여기거나 감당하지 못할 무게를 스스로 짊어지고 고통에 시달리는 것보다 훨씬 현명한 선택이다. 어떤 팔자든 행과 불행이 담겨 있으니 자기 그릇을 찾아가면 된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