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ETF 한 달 평균 수익률 12.54%…해외 ETF는 0.54% 그쳐
-국내 ETF 경쟁력 부각되자 미국 쏠림 완화 전망
동학개미(국내 주식투자자)들이 국내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로 몰려 들고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주식형 ETF 설정액은 50조783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40조7528억원)보다 24.61% 증가한 수치다.
국내주식형 ETF로의 자금 유입은 올해 초부터 본격화됐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증시 부진과 12·3 비상 계엄사태로 부침을 겪었지만 올해 들어 반등 흐름이 이어졌다. 1월 초 40조원 초반대였던 설정액은 약 6개월 만에 10조원 넘게 불어나며 50조원을 넘어섰다. 해외 주식형 ETF는 지난해 말보다 7조4383억원 늘었다. 설정액은 39조1350억원이다.
국내주식형과 해외주식형 ETF의 자금 흐름이 반전된 것은 국내 증시의 강세와 해외 투자 환경의 불안정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는 코스피가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하며 낙관적인 분위기가 확산되는 흐름이 이어지는 한편, 해외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과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불안 요인이 커지고 있다.
운용업계는 국내 ETF가 수익률과 안정성 측면 모두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의 안정성과 수익률 개선 흐름이 맞물리면서 투자자 신뢰가 회복되는 분위기"라며 "최근에는 조선, 방산, 고배당 등 뚜렷한 투자 테마가 주목받으면서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향성이 명확한 국내 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자금 이동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책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와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증시 상승을 뒷받침할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증시는 이재노믹스(이재명+이코노믹스)발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하반기 원화 가치 상승과 새 정부 내수 부양책이 함께 발휘되면 정책 수혜주와 함께 극도로 부진한 내수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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