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잔여 21.2% 전량 인수설
상장폐지 가능성 부각…공개매수 시 프리미엄 기대감 작용
동양생명 주가가 장 초반 17% 넘게 급등했다. 우리금융지주가 잔여 지분 21.2% 전량을 추가 인수해 동양생명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상장폐지까지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전해지면서다.
7일 오전 11시 31분 기준 동양생명은 전 거래일 대비 1150원(17.40%) 오른 7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 잔여 지분을 모두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에 불이 붙었다. 우리금융은 이미 동양생명 경영권 지분 75.34%를 보유 중으로, 이번에 남은 21.2%를 확보하면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다. 업계는 이에 따라 상장폐지 절차가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 시장에선 공개매수를 통한 소액주주 지분 확보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경우, 시가에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에 매입이 이뤄질 수 있어, 차익을 노린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금융의 이 같은 행보는 그룹 차원의 비은행 부문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1일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자회사로 공식 편입하며 보험 계열사를 갖춘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완성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이제 한 가족으로서 그룹 경쟁력을 함께 높여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손편지를 보내며 소속감 강화에 나섰다.
다만 통합 이후 노조와의 화학적 결합은 과제로 남아 있다. 동양생명 노조는 매각 위로금 지급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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