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와 관련해 위약금 면제 결정을 내리면서 SK텔레콤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 기준 SK텔레콤은 전 거래일 대비 0.74% 내린 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한때는 2%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이번 주가 약세는 정부가 발표한 강도 높은 제재 방안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한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 4일 조사 결과를 통해 SK텔레콤이 2021년부터 해커의 공격을 받았고, 2022년 자체 조사에서도 침해 사실을 발견했지만 적절히 대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SK텔레콤의 보안 관리 과실을 인정하며, 의무 약정기간이 남은 이용자가 계약을 해지할 경우 위약금을 면제하도록 요구했다.
이 같은 조치로 인한 가입자 이탈과 비용 증가 우려가 커지자 증권사들도 목표주가와 실적 전망을 일제히 하향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 조사 결과와 위약금 면제 요구는 예상보다 강도 높다"며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각각 35%, 12% 낮췄다. 투자의견도 기존 '매수'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하향 조정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 실적에는 신규 영업 정지와 가입자 이탈로 인한 손실, 전체 가입자 대상 유심 교체 비용이 반영돼 부진할 것"이라며 "올해 매 분기 실적 악화는 기정사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실제 해지 고객 수가 얼마나 늘어날지에 집중될 것"이라며 "이 수치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으로 추가적인 주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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