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높이면서 자금조달↑…건전성과 수익성 모두 잡겠다
'주담대 6억까지' 초강력 대출규제도 '관망세'…관련 대출 수요 '미미'
저축은행이 수신금리를 높이면서 하반기 영업에 본격 나섰다.
3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저축은행 79곳의 정기예금(1년물) 평균 금리는 연 2.97%다. 이달 초 대비 0.02%포인트(p) 상승했다. 금리 상단을 살펴보면 0.15%p 상승한 연 3.40%다. 여전히 연 3% 중반대 정기예금을 찾아볼 수 있다. 저축은행이 수신금리를 높이면서 영업 자금을 유인할 태세다.
저축은행은 올 하반기 영업 기조를 대출 규모 확대로 점찍었다. '건전성 지표 개선'과 '수익성 확대' 등 두가지 과제를 함께 달성하기 위해서다. 리테일(소매금융)과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여신 규모를 키워 전반적인 연체채권비율을 낮추고 이자수익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022년 기준금리 인상기 이후 웅크렸던 저축은행이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지난 1분기 기준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평균 9%로 집계됐다. 최근 9년 만에 최고치다. 그러나 해당 시기 연체채권이 늘어난 것이 아닌 대출취급액이 감소한 영향인 만큼 여신규모를 확대해 연체 관련 지표를 낮출 수 있다. 아울러 올 1분기 전국 저축은행은 44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2년 만에 흑자인 만큼 수익성도 회복하고 있다.
앞서 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NPL(연체채권)을 처리했다. 올 상반기에만 공동펀드를 통해 1조4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털었다. 일각에선 건전성을 높이면서 그동안 쌓아놓은 대손충당금을 환입하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감도 감지된다.
저축은행도 주담대를 운영하고 있지만 아파트와 주택 등을 담보로 사업비를 내주는 사업자금대출이 주를 이룬다. 은행권과 같은 성격의 주택 구매용 담보대출 상품도 존재하지만 차주의 조건이 같더라도 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5%p 이상 높은 만큼 수요가 미미하다는 설명이다.
하반기에는 신용점수가 낮은 직장인과 중소기업 사업자를 중심으로 대출을 일으킬 전망이다. 확산 조짐은 불투명하지만 온투업체와의 연계 투자 등 사업경로도 다채로워졌다. 향후 주부와 프리랜서 등을 대상으로 한 무서류 소액 신용대출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형편이 어려웠던 시기에도 적합한 대출 수요를 발굴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했다. 그 과정에서 중저신용차주 대상 리테일 감소와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했지만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기존의 고객층을 되찾으면서 분위기를 살필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