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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금융>저축은행

첫발뗀 저축은행·온투업 연계투자…확산은 '미지수'

PFCT, 인공지능 활용해 심사 고도화…위험성 낮추고 효율 높여
다올저축은행 4곳 선제진입…"시장 상황과 연체 여부 살필 것"

Chat GPT가 생성한 '인공지능으로 심사해서 대출을 내주는 저축은행 직원 이미지'.

저축은행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온투업)의 연계투자가 첫발을 뗐다. 올해 금융위원회가 온투업을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한지 4개월 만이다. 저축은행 4곳이 우선 진입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가 최근 중저신용차주를 위한 신용대출 상품 취급을 시작했다. 직장인 대출을 시작으로 상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저축은행권에서는 다올저축은행과 고려저축은행, 스마트저축은행, 세람저축은행 등 4곳이 기관투자자로 참여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3월 온투업 연계투자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저축은행과 온투사 5곳이 협력해 신규 대출 수요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온투사는 차주 모집과 심사를 담당하며 저축은행은 자금을 내주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직장인 대출뿐 아니라 씬파일러를 위한 금융상품을 함께 운용할 계획인 만큼 금융 혜택을 받기 어려운 차주에게도 대출길이 열린 셈이다.

 

업계 최초로 연계투자에 나선 PFCT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심사 시스템을 고도화했다고 설명했다. 대출 상품 운용에 필요한 위험관리와 영업비용 등을 온투업체가 부담하는 만큼 저축은행은 자금을 내주는 것만으로 영업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연체가 발생하더라도 매각 메뉴얼에 따라 온투업체가 NPL(부실채권)을 대신 매각한다. 아울러 증권당 저축은행 1곳이 투입할 수 있는 자금은 최대 40%로 제한한다. 차주 1명이 온투업체를 통해 1000만원을 빌리더라도 저축은행 1곳이 내줄 수 있는 자금은 최대 400만원으로 한정되는 것이다.

 

한 온투업체 관계자는 "온투업체 대출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리스크관리를 함께 한다. 저축은행은 자산건전성과 영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총자산이익률(ROA) 수치 제고 측면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온투업체가 모든 대출업무를 도맡는 방식이지만 저축은행권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여전히 관련 수요와 연체 여부를 지켜보겠단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저축은행과 온투업체 모두 이득을 볼 수 있는 구조지만 부실채권이 허용범위를 초과할 경우 '역마진' 우려가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금융사는 연체가 발생하면 매각 공고를 낸다. 부실채권 매입 전문 대부업체에 채권을 양도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부실채권을 매각할 때 매입계약수수료와 경매수수료 등을 제외하면 헐값에 처분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저축은행이 역마진을 경계하는 이유다.

 

온투업체를 통해 대출을 받는 차주 집단의 신용도가 검증되지 않은 것 또한 경계 대상이다. 신용평가를 직접 진행하지 않고 자금만 내주는 만큼 저축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중저신용차주의 유입이 이뤄지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달 운영을 시작한 만큼 향후 반년간은 연체 동향을 살피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형사보단 새 먹거리를 찾으려는 중소형사의 진입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돌파구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라며 "리스크 없는 대출은 없다고 본다. 시장이 형성된 초기 단계인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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